본문 바로가기

여기저기

(101)
동해 무릉계곡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B코스, 당일 산행 후기 우리는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A코스를 1시간 남짓 걸어 베틀바위 전망대까지 도착했다. 산성길 B코스는 전망대부터 시작하기에, 잠시 쉬고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A코스는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B코스는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았다. 발을 딛고 있는 곳이 이미 고도가 높은 터라, 맞은편 산의 풍경이 잘 보였다. B코스는 산성길이라는 그 이름처럼, 옛날에는 성벽이었지만, 지금은 허물어져 버린 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베틀바위 산성길 B코스의 끝에는 '12산성폭포'라는 멋진 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C코스와 E코스의 분기점인 곳이다. 우리가 계획했던 C코스를 가려면 이 폭포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아직 통제되어 있더라. 나와 JB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니까, 가지 말라는 곳은 안가기로 했다. 바로 E코스로 하산했다..
동해 무릉계곡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A코스, 트레킹 후기 강원도 동해에 있는 두타산 베틀바위를 다녀왔다. JB가 '베틀바위 산성길'이라는 트레킹 코스를 찾아, 함께 다녀온 곳이다. 두타산은 이름만 몇 번 들어봤는데, 보니까 전국에 이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럿 있더라. 실제로 가보니, 굉장히 좋은 산이었다. 여태 다닌 산 중에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특이한 건, 산에 물이 굉장히 많았다. 지난 주말에 비가 오긴 했지만, 그래도 물이 아주아주 많았다. 걷다 보면 바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거나, 능선을 따라 물이 조금씩 흘러 등산로의 흙을 축축하게 적실 정도였다. 당연히 폭포도 굉장히 많았다. JB는 음기가 세서 무속인이 많을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베틀바위 산성길은 A-B-C-D 구간이 원점 회귀 코스로 이뤄진 탐방로인데, 이 역시 매우 ..
삼고정문 - 삼척 생선구이 맛집에서 정식 먹은 후기 JB와 두타산에 다녀온 후 삼척에서 저녁을 먹었다. '삼고정문'이라는 식당에서 생선구이랑 정식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내가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참 맛있게 먹어서, 스스로에게 의아할 정도. 밥도 반찬도 모두 집에서 먹는 느낌이었다. 사진을 더 잘 남겨놔야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허겁지겁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사진은 좀 별로고, 장수도 많지 않다.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맛집인가 보다 싶었다. 생선구이 정식 2인분 가격은 32,000원. 파스타 하나에 2만 원 하는 시대에, 양과 맛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실내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라, 붐비는 시간에는 대기가 있을 것 같다. 삼척 삼고정문 기본 반찬 반찬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
추암 해수욕장, 촛대바위 그리고 출렁다리 고등학생 때였나, 친구들과 함께 일출을 본답시고, 추암 해수욕장에 온 적이 있었다. 밤 기차를 탔고, 새벽녘에 기차역에 도착했다. 역 앞에 서 있던 택시를 잡아 추암 해수욕장으로 가달라 했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숙소를 잡고 온 게 아니었기에,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숙소를 물었다. 기사 아저씨는 우리를 추암 해수욕장의 가장 안쪽에 있는 집 앞에 내려주었다. 그리고는 문을 쾅쾅 두드리더니, 안에서 사람이 나오길 기다렸다. 아저씨는 이 애들이 숙소를 구한다며, 쿨하게 말하고는 차를 돌려 떠났다. 그때가 새벽 4~5시쯤 되었을까? 해도 뜨지 않은 시간이었다. 한 10년 전에 추암 해수욕장을 아주 잠깐 들렀던 적이 있다. 그 때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오니까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져 있었다. ..
봄비 그친 후, 동네 마실 나가서 담은 사진 어제 하루 종일 내리던 비가 아침이 되니 그쳤다. 운동 삼아 한 시간 정도 걸으려 나가면서, 작은 카메라를 들고나갔다. 약 1시간 정도 집 주변을 걸으며 담은 사진을 담았다. 사진 속의 공간은 김포시 풍무동과 사우동. 이 중 일부는 재개발이 시작되면 사라질 모습이기도 하다. 카메라는 후지 X100T. 봄비가 그친 직후 산책을 나왔다 오랜만에 작은 카메라를 들고 나왔음 노랑, 핑크, 하양, 갈색 동물 의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놀고 있다 아파트와 큰 소나무 3월 말에 봄비가 내리니 초록이들도 잎을 틔우는 중 뒤가 더 날아가면 좋았을 것 같은 녹색 그네 사진 갸날픈 소나무들이 멋져서 담았음 아파트 상가의 우체통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 화장실 갔다 나가는 중 수평을 담아보고자 했는데.. 비 맞은 킥보드 차..
김포 풍무동 일식당 '소공자'에서 오마카세로 저녁 먹은 후기 퇴근 중인 HJ로부터 연락이 왔다, 배고프다고. 어디 갈까 하다가, 풍무역 바로 앞에 있는 '소공자'에 가서 '오마카세'를 먹어보기로 했다. 마침 집에 있던 터라 겉옷만 걸치고 후줄근하게 갔다. 가면서 작은 카메라를 가져갔다. '오마카세'는 셰프에게 식사의 모든 것을 맡긴다는 의미이고, 보통 셰프 특선 코스 요리 형태로 식사를 하게 된다. 우리가 저녁으로 먹은 오마카세의 음식 수는 총 13가지였고, 그 구성은 다음과 같다. 계란찜 - 생선회 - 안키모 - 생참치 - 장국 - 초밥 - 장어덮밥 - 관자성게밥 - 메로구이 - 표고버섯과 쑥갓 튀김 - 후토마키 - 가락국수 - 쿠키 샤베트. (이 구성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참고만) 먹을 때는 양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먹다 보니 배가 차오르고, 식사를..
소백산 비로봉, 단양 천동 코스 10월 단풍 산행 후기 JB와 소백산에 다녀왔다. 소백산은 그 이름만 들어봤지, 이번에 처음 가본 산이다. 정상인 비로봉의 높이는 1,439M. 오래전에 오른 한라산과 지리산을 제외하면, 오랜만에 1,500M 정도 되는 높은 산을 탔다. 우리가 소백산을 오른 코스는 단양 쪽에서 시작하는 천동 탐방로. JB는 여기가 쉽다고 들어서 골랐다고 했다. 직접 올라보니 어렵거나 무서운 길은 아니었다. 시작점부터 천동 쉼터까지의 길은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닦아놓았다. 중간중간 시멘트로 포장도 되어 있어서, 차량이 다니는 길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관리 차량이 다니는 것을 봤다. 약간 작전도로 느낌. 아무리 쉽다고 해도 완만한 경사가 쉼 없이 계속 이어져서 힘들었다. 산을 많이 타 본 사람이라면 지루할 수도..
10월 말, 단풍놀이하듯 오른 사패산 산행 후기 HJ와 사패산에 다녀왔다. 마침 10월 말에 다녀와서 울긋불긋한 단풍 구경을 하면서 올라갔다. 어쩌다 보니 등산하면서 단풍놀이를 한 셈. 소요시간은 편도 2시간이 채 안되었고, 난이도는 낮은 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북한산 백운대 같이 탁 트인 공간과 주변의 풍경이 일품이었다. 우리가 갔던 코스는 지도에 그려 놓았다. (kko.to/rt36bAiD0) 시작점은 송추 계곡이라 송추 계곡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오르면 된다. 우리는 오전 9시에 도착해서 오르기 시작했는데,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많이 있었다. 서울 주변에서 가볍게 오를 산을 찾는다면, 사패산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주차하고 난 직후의 사패산 오르는 길 사실 등산로 시작은 아직 멀었고 송추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길이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