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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해수욕장, 촛대바위 그리고 출렁다리 고등학생 때였나, 친구들과 함께 일출을 본답시고, 추암 해수욕장에 온 적이 있었다. 밤 기차를 탔고, 새벽녘에 기차역에 도착했다. 역 앞에 서 있던 택시를 잡아 추암 해수욕장으로 가달라 했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숙소를 잡고 온 게 아니었기에,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숙소를 물었다. 기사 아저씨는 우리를 추암 해수욕장의 가장 안쪽에 있는 집 앞에 내려주었다. 그리고는 문을 쾅쾅 두드리더니, 안에서 사람이 나오길 기다렸다. 아저씨는 이 애들이 숙소를 구한다며, 쿨하게 말하고는 차를 돌려 떠났다. 그때가 새벽 4~5시쯤 되었을까? 해도 뜨지 않은 시간이었다. 한 10년 전에 추암 해수욕장을 아주 잠깐 들렀던 적이 있다. 그 때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오니까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져 있었다. ..
봄비 그친 후, 동네 마실 나가서 담은 사진 어제 하루 종일 내리던 비가 아침이 되니 그쳤다. 운동 삼아 한 시간 정도 걸으려 나가면서, 작은 카메라를 들고나갔다. 약 1시간 정도 집 주변을 걸으며 담은 사진을 담았다. 사진 속의 공간은 김포시 풍무동과 사우동. 이 중 일부는 재개발이 시작되면 사라질 모습이기도 하다. 카메라는 후지 X100T. 봄비가 그친 직후 산책을 나왔다 오랜만에 작은 카메라를 들고 나왔음 노랑, 핑크, 하양, 갈색 동물 의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놀고 있다 아파트와 큰 소나무 3월 말에 봄비가 내리니 초록이들도 잎을 틔우는 중 뒤가 더 날아가면 좋았을 것 같은 녹색 그네 사진 갸날픈 소나무들이 멋져서 담았음 아파트 상가의 우체통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 화장실 갔다 나가는 중 수평을 담아보고자 했는데.. 비 맞은 킥보드 차..
김포 풍무동 일식당 '소공자'에서 오마카세로 저녁 먹은 후기 퇴근 중인 HJ로부터 연락이 왔다, 배고프다고. 어디 갈까 하다가, 풍무역 바로 앞에 있는 '소공자'에 가서 '오마카세'를 먹어보기로 했다. 마침 집에 있던 터라 겉옷만 걸치고 후줄근하게 갔다. 가면서 작은 카메라를 가져갔다. '오마카세'는 셰프에게 식사의 모든 것을 맡긴다는 의미이고, 보통 셰프 특선 코스 요리 형태로 식사를 하게 된다. 우리가 저녁으로 먹은 오마카세의 음식 수는 총 13가지였고, 그 구성은 다음과 같다. 계란찜 - 생선회 - 안키모 - 생참치 - 장국 - 초밥 - 장어덮밥 - 관자성게밥 - 메로구이 - 표고버섯과 쑥갓 튀김 - 후토마키 - 가락국수 - 쿠키 샤베트. (이 구성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참고만) 먹을 때는 양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먹다 보니 배가 차오르고, 식사를..
소백산 비로봉, 단양 천동 코스 10월 단풍 산행 후기 JB와 소백산에 다녀왔다. 소백산은 그 이름만 들어봤지, 이번에 처음 가본 산이다. 정상인 비로봉의 높이는 1,439M. 오래전에 오른 한라산과 지리산을 제외하면, 오랜만에 1,500M 정도 되는 높은 산을 탔다. 우리가 소백산을 오른 코스는 단양 쪽에서 시작하는 천동 탐방로. JB는 여기가 쉽다고 들어서 골랐다고 했다. 직접 올라보니 어렵거나 무서운 길은 아니었다. 시작점부터 천동 쉼터까지의 길은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닦아놓았다. 중간중간 시멘트로 포장도 되어 있어서, 차량이 다니는 길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관리 차량이 다니는 것을 봤다. 약간 작전도로 느낌. 아무리 쉽다고 해도 완만한 경사가 쉼 없이 계속 이어져서 힘들었다. 산을 많이 타 본 사람이라면 지루할 수도..
10월 말, 단풍놀이하듯 오른 사패산 산행 후기 HJ와 사패산에 다녀왔다. 마침 10월 말에 다녀와서 울긋불긋한 단풍 구경을 하면서 올라갔다. 어쩌다 보니 등산하면서 단풍놀이를 한 셈. 소요시간은 편도 2시간이 채 안되었고, 난이도는 낮은 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북한산 백운대 같이 탁 트인 공간과 주변의 풍경이 일품이었다. 우리가 갔던 코스는 지도에 그려 놓았다. (kko.to/rt36bAiD0) 시작점은 송추 계곡이라 송추 계곡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오르면 된다. 우리는 오전 9시에 도착해서 오르기 시작했는데,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많이 있었다. 서울 주변에서 가볍게 오를 산을 찾는다면, 사패산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주차하고 난 직후의 사패산 오르는 길 사실 등산로 시작은 아직 멀었고 송추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길이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
신사동 가로수길 애견동반카페, 카페 바잇미(Cafe Bite Me)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워치6을 픽업하고, 주변에 있는 애견동반카페를 검색했다. 생각보다 많이 있어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카페 '바잇미(Bite Me)'로 정했다. 토리 장난감 중 바잇미 장난감이 몇 개 있는데, 그 만듦새와 튼튼함에 대해 만족했기에, 다른 일반 카페보다 강아지에게 좋은 환경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카페 바잇미에는 '멍푸치노'라는 강아지 메뉴가 있어서,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커피 타임을 가질 수 있다. 물론 강아지가 먹는 음료는 커피가 아닌, 강아지가 먹는 우유(락토프리 우유)를 거품 낸 것. '카페 바잇미(Bite Me)' 신사점 강아지 장난감 브랜드인 '바잇미(Bite Me)'가 가로수길 인근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애견 카페 아니고, 애견 ..
반려견과 함께 애플 스토어 가로수길에서 애플워치6 픽업 하기 애플워치6를 온라인에서 구매했는데, 배송이 6~8주 소요된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온라인을 보니까 시계 줄을 '브레이드 솔로 루프'를 선택한 사람만 배송이 저렇게 늦다고 하더라. 그래서 취소하고 다시 다른 줄로 구매해보니, 바로 다음 날에 가로수 길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서 픽업할 수 있었음. 그래서 다녀왔다. 반려견 입장이 되면 토리랑 같이 가려 했는데, 다행히도 입장이 가능해서 토리도 함께 다녀왔다. 토리는 대기할 때부터 매장을 나설 때까지 강아지 전용 이동 가방 안에 있었다. 다행히 짖거나 낑낑대지 않았고, 가방 밖으로 나오려 하지도 않았다. 토리를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강아지가 있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얌전했음. 주차는 신구 초등학교 공영 주차장에 했다. 일요일이었고, 낮 12시 전..
강화 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당일 트레킹 후기 오랜만에 강화 나들길을 걸었다. 이번에 걸은 11코스는 '석모도 바람길'이라는 별칭이 붙은 길로, 석모도 해안을 시계 방향으로 도는 길이었다. 해안 제방을 따라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논이 있는 풍경을 마주하고 걸었다. 추수 직전이라 황금빛으로 빛나는 논이 걷는 여행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석모도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아주 오래 전에 한 친구가 여기를 다녀왔다고 해서, '나도 한 번 가봐야지' 라고 생각한 게 벌써 20년이 되었다. 나중에 강화 나들길 19코스를 걷게 되면 한 번 더 석모도에 오게 된다. 강화 나들길 11코스의 시작점인 석포항(나룻부리항) 주차장에 차를 두고 시계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강화 나들길 인증 도장은 화장실 옆에 있음 바다 쪽은 썰물이었는데 물이 밀려나가는 게 맨눈으로도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