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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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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가장 높은 계양산, 계양산성 박물관 쪽에서 정상 등산 후기 집 근처에 있는 계양산을 다녀왔다. 이사온지 6년 째인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한 번 가봤다. 계양산성 박물관과 야외공연장이 있는 쪽의 탐방로를 정상까지 다녀왔다. 소요 시간은 쉬는 시간을 포함해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일단 이 쪽 탐방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계단이다. 계단 성애자가 길을 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계단이 많았다. 그런데 산을 계속 오르면서 철조망 등을 보아하니, 탐방객 통제 목적으로 계단을 내고 좌우로 난간을 단 것 같았다. 산을 보호하기 위한 궁여지책이 아니었을는지. 계양산 높이는 4백미터가 채 안되지만, 계속 계단을 오르다보니, 생각보다 힘들었다. 소요시간은 쉬는 시간을 포함해 왕복 1시간 50분. 근처에 주차장이 있는데, 오전 11시 반쯤에는 대부분 만차였고, 탐..
쌍폭포 & 용추폭포 - 동해 두타산에서 본 인생 폭포 우리는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A-B코스를 걸었다. C코스를 걸으려 했지만, 통제(2021. 4월에는 아직 개방이 안되었음)되어 걷지 못하고 비상대피로인 E코스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안내판을 보니, 현재 지점에서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불과 1Km 남짓이었다. 여기까지 온 김에 폭포를 보러 오기로 하고, 다시 걸었다. 나중에 보니까, 이때 걸은 길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D코스이더라. 앞서 걸은 A, B 코스와 다르게, 탐방로가 넓게 잘 닦여 있어서 걷기 좋았다. 쌍폭포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멋진 곳이었다. 물이 콸콸콸 쏟아지는 두 폭포가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전망 데크에서 보는 용추폭포 또한 멋졌지만, 폭포를 가리는 나무가 조금 아쉬웠음.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D코..
동해 무릉계곡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E코스, 하산 후기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A-B-C-D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원래 우리의 계획이었다. 그런데, C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에 와보니, C코스가 통제되어 있더라. 그래서 불가피하게 B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계획을 변경했다. C코스를 가는 대신, E코스로 산을 내려왔다. 엄청 아쉬웠으나, 어쩔 수 없었다. 가지 말라는 곳을 갈 수는 없으니까. E코스는 상대적으로 정비가 덜 된 느낌이었다. 비상 대피로로 사용하는 길이라 그런 것 같았다. 여기저기 바위가 많았고, 모래도 많아서 잘 미끄러질 것 같았다. 그래서 조심히 내려갔다.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E코스 하산 중에 본 12산성폭포 바위틈에서 살아가고 있는 엄청난 생명력 '나는 엄청 편하게 사는구나' 하고 잠시 반성하게 되었음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돌들 두타산 ..
한남동 올드페리도넛, 드디어 제대로 먹어본 카페 후기 얼마 전에 HJ가 올드페리도넛이라는 한남동에 있는 도넛을 먹고 싶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은 집에 있을테니, 나보고 사오라고 하는 거라서, 그냥 무시했다. 갈거면 같이 가자고, 그리고 이왕이면 오픈 시간에 맞춰가는 게 좋다고 이야기했으나, 가볍게 무시당했다. 1주일이 지난 토요일. HJ는 하루 종일 넷플릭스를 보면서 뒹굴거리다가 오후 6시 반에 올드페리도넛에 가자고 했다. 그래서 같이 갔지만, 이미 모든 도넛은 품절되고 없었다. "아, 현타오네.." 라고 HJ가 중얼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우리는 다운타우너 버거를 먹었다. 며칠 후, 내가 회사 끝나고 바로 한남동으로 가서 그날의 마지막 도넛을 샀다. 크림 브릴레 도넛이었는데, 집에 와서 먹어 보니 뭐 걍 그랬다. 그리고 토요일. 오..
한남동 수제버거 다운타우너(Downtowner) 아보카도 버거 후기 원래는 햄버거를 먹으려던 게 아니었다. 큰 맘먹고 한남동에 있는 '올드 페리 도넛'을 먹으러 갔는데, 너무 늦게 가서 다 팔리고 없더라. 가까이 있는 음식점들은 하나같이 줄이 너무 길어서, 우리는 근처에 있는 수제 버거 전문점인 다운타우너(Downtowner)로 향했다. 실내에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15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라스트 오더가 8시 반인데 살짝 아슬아슬했지만, 그래도 식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인 아보카도 버거를 주문했다. 버거의 맛은 한 번쯤 꼭 먹어봐야 하는 맛이다. 쉐이크쉑처럼 부드러운 편이지만, 그보다는 단단했고, 햄버거에서 고급스러움을 느껴보는 건 또 처음이었다. 맛있었음. 사진은 아이폰 11프로로 담았다. 한남동에 있는 수제햄버거 다운..
동해 무릉계곡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B코스, 당일 산행 후기 우리는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A코스를 1시간 남짓 걸어 베틀바위 전망대까지 도착했다. 산성길 B코스는 전망대부터 시작하기에, 잠시 쉬고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A코스는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B코스는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았다. 발을 딛고 있는 곳이 이미 고도가 높은 터라, 맞은편 산의 풍경이 잘 보였다. B코스는 산성길이라는 그 이름처럼, 옛날에는 성벽이었지만, 지금은 허물어져 버린 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베틀바위 산성길 B코스의 끝에는 '12산성폭포'라는 멋진 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C코스와 E코스의 분기점인 곳이다. 우리가 계획했던 C코스를 가려면 이 폭포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아직 통제되어 있더라. 나와 JB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니까, 가지 말라는 곳은 안가기로 했다. 바로 E코스로 하산했다..
동해 무릉계곡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A코스, 트레킹 후기 강원도 동해에 있는 두타산 베틀바위를 다녀왔다. JB가 '베틀바위 산성길'이라는 트레킹 코스를 찾아, 함께 다녀온 곳이다. 두타산은 이름만 몇 번 들어봤는데, 보니까 전국에 이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럿 있더라. 실제로 가보니, 굉장히 좋은 산이었다. 여태 다닌 산 중에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특이한 건, 산에 물이 굉장히 많았다. 지난 주말에 비가 오긴 했지만, 그래도 물이 아주아주 많았다. 걷다 보면 바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거나, 능선을 따라 물이 조금씩 흘러 등산로의 흙을 축축하게 적실 정도였다. 당연히 폭포도 굉장히 많았다. JB는 음기가 세서 무속인이 많을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베틀바위 산성길은 A-B-C-D 구간이 원점 회귀 코스로 이뤄진 탐방로인데, 이 역시 매우 ..
삼고정문 - 삼척 생선구이 맛집에서 정식 먹은 후기 JB와 두타산에 다녀온 후 삼척에서 저녁을 먹었다. '삼고정문'이라는 식당에서 생선구이랑 정식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내가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참 맛있게 먹어서, 스스로에게 의아할 정도. 밥도 반찬도 모두 집에서 먹는 느낌이었다. 사진을 더 잘 남겨놔야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허겁지겁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사진은 좀 별로고, 장수도 많지 않다.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맛집인가 보다 싶었다. 생선구이 정식 2인분 가격은 32,000원. 파스타 하나에 2만 원 하는 시대에, 양과 맛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실내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라, 붐비는 시간에는 대기가 있을 것 같다. 삼척 삼고정문 기본 반찬 반찬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