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였나, 친구들과 함께 일출을 본답시고, 추암 해수욕장에 온 적이 있었다. 밤 기차를 탔고, 새벽녘에 기차역에 도착했다. 역 앞에 서 있던 택시를 잡아 추암 해수욕장으로 가달라 했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숙소를 잡고 온 게 아니었기에,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숙소를 물었다.
기사 아저씨는 우리를 추암 해수욕장의 가장 안쪽에 있는 집 앞에 내려주었다. 그리고는 문을 쾅쾅 두드리더니, 안에서 사람이 나오길 기다렸다. 아저씨는 이 애들이 숙소를 구한다며, 쿨하게 말하고는 차를 돌려 떠났다. 그때가 새벽 4~5시쯤 되었을까? 해도 뜨지 않은 시간이었다.
한 10년 전에 추암 해수욕장을 아주 잠깐 들렀던 적이 있다. 그 때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오니까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져 있었다.
20년 전 기억에 동해횟집 자리에서
묵었었는데, 그때도 2층은 횟집이었음
다 시골집 이었는데 많이 변했다
추암 해수욕장의 상가들
옛날에는 사진을 찍은 지점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었는데 바뀌었음
오랜만에 보는 동해바다
엄마랑 아이들이
나들이 나온 것 같다
추암 해수욕장의 해변
저 멀리 보이는 건 쏠비치 삼척이다
JB랑 해변을 살랑살랑 걷다가
촛대바위를 보러갔다
TV에서 애국가 나올 때 나왔던
추암의 명물 촛대바위
요즘도 나오는 지는 모르겠다
해가 뜰때 저 꼭지점에 걸리면
초가 켜진 듯한 착각이 들테지
20년이 지났는데
아직 잘 살아남아 있구나
촛대바위를 보고
그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길
깎아지른 돌이 참 멋졌다
촛대바위를 지나 더 가면
이렇게 멋진 석림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인공 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표지판을 보고 아님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석림, 능파대 표지판
해암정이라는 이름의 정자
삼척 심 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노후를 보내려 1391년에 지은 정자로
지금 모습은 1790년경에 중수한 것이라 한다
출렁다리가 있다는 안내가 보여
호기심에 가보는 중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보니
촛대바위가 왜 생긴지 알게 되었음
출렁다리 가는 길에 돌아보면
이렇게 멋진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석림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추암 출렁다리
예전에는 통제지역이라 못들어갔던 것 곳인데
개방이 되고, 출렁다리가 생겼다
여기서 보는 풍경이 참 멋지더라
추암 촛대바위가 있는 능파대와
석림이 아까보다 더 잘보였다
저 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다
해변과는 다르게
이곳의 바다와 파도는 거칠었다
멍하게 보고 있으면 무서운 느낌?
이 다리를 지나가면
추암 조각공원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우리는 산을 타고 온 직후라
힘들어서 패스했다
북쪽에서 내려다 본
추암 해수욕장
그리고 추암 해수욕장 출렁다리
생각보다 많이 출렁이진 않는다
이제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는 길
다리 가운데는 철망으로
아래가 보이는데
이게 사진 상으로 잘 안보이지만
높이가 후덜덜한 구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