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A-B-C-D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원래 우리의 계획이었다. 그런데, C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에 와보니, C코스가 통제되어 있더라. 그래서 불가피하게 B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계획을 변경했다. C코스를 가는 대신, E코스로 산을 내려왔다. 엄청 아쉬웠으나, 어쩔 수 없었다. 가지 말라는 곳을 갈 수는 없으니까.
E코스는 상대적으로 정비가 덜 된 느낌이었다. 비상 대피로로 사용하는 길이라 그런 것 같았다. 여기저기 바위가 많았고, 모래도 많아서 잘 미끄러질 것 같았다. 그래서 조심히 내려갔다.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E코스 하산 중에 본 12산성폭포
바위틈에서 살아가고 있는
엄청난 생명력
'나는 엄청 편하게 사는구나' 하고
잠시 반성하게 되었음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돌들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E코스로
하산 중에 맞은편에 보이던 풍경
사찰이 있고, 그 아래 폭포가 있었다
마침 큰 카메라를 가져가서
줌을 당겨 본모습
걷다 보니, 성벽이 나왔다
길이가 그리 길진 않았는데
두타산성이더라
기록에는 서기 102년 신라 파사왕 시절에
이곳에 산성을 쌓았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도 의병들이 모여
왜구를 전멸시켰다고 함
(표석의 글씨가 참 귀여움)
두타산성에서 잠시 쉬었는데
여기도 참 절경이더라
사진에 다 담을 수가 없어 아쉬웠음
금방이라도 쪼개질 듯
금이 간 바위가 참 멋졌다
이 바위는 백곰 바위라고 한다
진짜 곰처럼 생겼다
비상 대피로로 사용하는 E코스의
상대적으로 정비가 덜 된 모습
통나무에 철사를 둘둘 감았다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E코스로 하산하는 길
한참을 내려가다가
잠시 쉬면서 뒤돌아보았다
내려가는 건 금방이더라
JB가 다람쥐를 발견했다
청솔모 아닌 진짜 다람쥐
다람쥐랑 인사하는 중
E코스를 내려오면 보이는 표지판
두타산성까지는 불과 500미터
여기서 용추폭포와 쌍폭포가 1Km 밖에
안되어서, 우리는 한 번 보고 오기로 했다
쌍폭포와 용추폭포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은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D코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