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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평화누리길) 1코스부터 12코스까지, 후기 모음 및 교통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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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중 김포 대명항부터 연천 신탄리역까지 12개 코스를 걸었다. 이 구간은 "평화누리길"로 조성된 구간이다. 13번째 길부터는 "경기숲길"로 컨셉이 변경되기 때문에, 그간 걸었던 12개 길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특히, 출발지로 되돌아오지 않는 둘레길은 교통편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관련 정보가 별로 없어서, 내가 이용했던 교통편을 정리해뒀다. 그리고 그간 정리해뒀던 후기들도 링크로 걸어두었다. 

 

 

| 경기둘레길 김포 1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김포 대명항 - 김포 문수산성 입구. (13.2Km)

 

간단 요약 : 김포와 강화 사이의 염하강은 역사적으로 늘 전쟁터였던 곳이고, 아직도 전쟁(휴전) 중인 곳이라는 것을 알아두고 걸으면, 주변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코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단단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평화롭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포구의 흔적도 볼 수 있다. 아주 잘 관리되어 있고 대부분 평지이며, 산이 없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대명항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다 걸은 후, 대명항으로 되돌아와서 집으로 이동했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대명항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가 많고, 자주 다녀서 접근성이 좋다. 도착지에서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교통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 경기둘레길 김포 2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김포 문수산성 입구 - 김포 애기봉 입구. (8.2Km)

 

간단요약 : 시작부터 산을 오른다. 문수산성을 따라 오르면서 염하강과 강화도를 보는 풍경이 멋진 곳. 이후에는 조용한 시골마을을 관통하여 걷는다. 마을을 지나고 나면, 조강저수지를 만날 수 있다. 시야에 걸리는 것 없이 깨끗하게 정리된 논에서 남북 대치 상황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문수산성 입구에 주차장이 있지만, 5대 정도면 만차일 정도로 좁다. 나는 성동검문소 근처 갓길에 차를 두었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강화대교 아래에 공터에도 주차가 가능해보였다. 출발지는 대중교통으로 쉽게 오갈 수 있지만, 도착지인 애기봉은 그렇지 않다. 도착지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가금3리 마을회관이나, 버스가 거의 다니지 않고, 카카오 택시도 잡히지 않았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애기봉 정류장(35351/35345)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경기둘레길 김포 3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김포 애기봉 입구 - 김포 전류리 포구 (17.2Km)

 

간단요약 : 코스 초반에 당산(옛날에 마을을 수호한다고 믿었던 거대한 나무)으로 보이는 거대한 한 쌍의 나무(부부서낭)가 있다. 이후로는 김포 시골의 여러 마을을 지난다. 후반부에는 석탄리, 후평리의 거대한 논을 지나게 되는데, 철새보호구역이라 겨울에는 철새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같은 풍경이라 사람에 따라 지루할 수도 있지만, 수도권에서 이렇게 광활한 풍경도 드물다. 군사구역이라 그늘이 없기 때문에 한여름에 걸을 때는 유의하는 게 좋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출발지 한재당 앞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둘레길을 걸은 후 되돌아 왔다. 출발지도, 도착지도 대중교통이 좋지 않다. 도착지인 전류리 포구는 카카오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1시간에 1대 있는 7번 버스가 오가는 교통편의 전부다. 버스정류장이 애매하게 설치되어 있어, 버스 놓치기 쉽상이다. 전류리 포구 입구 또는 반대편에 있는 CU편의점 앞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10분 전에 미리 나가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

 

 

| 경기둘레길 김포, 고양 4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김포 전류리 포구 - 고양 동패지하차도 (19.9Km)

 

간단요약 : 한강변을 따라 오랫동안 걸은 후, 일산대교를 걸어서 건넌다. 걸어서 건너는 일산대교에서 보는 한강의 풍경이 장관이다. 이름만 남고 사라져버린 '이산포'를 지나 고양으로 들어가면 킨텍스와 고양 체육관이 있는 도시를 걷게 된다. 논밭이 등장하면, 어느 정도 외곽으로 빠진 것. 가좌동 아파트 단지를 기점으로 그 바깥은 아직 개발이 안된 모습이다.

 

이용한 교통편 :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김포 골드라인 운양역에서 내린 후, 전류리 포구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 도착지인 동패지하차도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지 않지만, 걸어서 15분 거리에 광역버스 종점이 있고 지도앱에서 검색하면 금방 갈 수 있다. 버스 종점의 주소는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174 ] 이다. 이후 9701, 9707 버스를 타고 일산으로 나가면 된다.

 

 

| 경기둘레길 파주 5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고양 동패지하차도 - 파주 성동사거리 (15.8Km)

 

간단요약 : 시작하자마사 심학산을 타고 올라, 심학산 둘레길을 따라간다. 운동삼아 둘레길을 걷는 마을 주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한강과 김포 석탄리와 전류리 포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파주 출판도시를 지나 북쪽으로는 올라가는 길은 자유로 옆으로 난 길이라 조금 지루할 수 있다. 코스의 약 3/4지점쯤 지나면 공릉천이 나온다. 주변이 논이라 탁 트여 있기 때문에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검단사 입구에서 옆으로 빠져, 살래길을 따라 걷다보면 헤이리에 도착한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이때부터 도착지에 차를 두고 출발지로 되돌아 온 다음 여정을 시작했다. 헤이리 예술마을에 차를 주차해두고, 2200번 버스를 타고 출판단지 삼거리에서 내렸다. 이곳도 좀 외져서 교통편이 좋지 않은데, 운이 좋게도 20-1 버스를 거의 바로 탈 수 있었다. 내가 버스를 탔던 시간은 토요일 오전 9시 반 정도이니, 9시부터 기다리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 경기둘레길 파주 6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파주 성동사거리 - 파주 반구정 (20.1Km)

 

간단요약 : 시작하자마자 파주 프로방스 마을을 지난다. 이후로는 자유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게 되는데, 길을 걷다보면, 임진강과 그 너머가 언뜻언뜻 보인다. 코스 초반의 건너편은 북한이다. 만우리와 오금리 경계 즈음에서 강 건너편이 남한으로 바뀐다. 전방에 가깝다보니, 탁 트인 논이 많은 편이다. 방촌로를 따라 파주 문산으로 가는 길은 2차선 차도에 인도가 없다. 문산에 이르면 아파트 단지가 생경하다. 문산 주변의 산에 오르면 둘레길보다는 작전도로를 걷는 느낌. 다 걸은 후에는 반구정을 구경해도 좋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택시를 이용했다. 주차는 도착지인 반구정에 하고, 카카오택시를 불러 출발지인 성동사거리로 되돌아왔다. 6코스부터는 버스 배차 시간이 애매해서, 도착지에서 출발지로 되돌아 갈 때 택시를 많이 활용했다. 거리가 먼 만큼 택시비는 2만원 내외로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 경기둘레길 파주 7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파주 반구정 - 파주 율곡습지공원 (13Km)

 

간단요약 : 시작하면 자유로를 따라 걷는다. 오른쪽의 모습은 조용한 시골도 있고, 개발로 분주한 곳도 있다. 시간이 맞으면 논 한가운데에서 대기하고 있는, 다소 낯선 풍경의 기차를 볼 수 있다. 경의중앙선 임진강역을 지나 자유IC로 나오면, 자유로와는 안녕이다. 이후로는 광활한 논이 펼쳐져 있다. 논 끝에 있는 마을은 장산 1리. 잘 살펴보면 마을 경계가 군사시설로 둘러져 있다. 이후 경기옛길 의주길과 겹치는 산 길을 걷고, 임진리 마을을 지난다. 임진강 뷰 포인트를 지나 화석정을 이르면 이 코스도 거의 끝난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택시를 이용했다. 도착지인 율곡습지공원 주차장이 넓어 주차 걱정은 없다. 아울러 율곡습지공원 바로 옆이 콜택시 대기 장소라, 출발지인 반구정으로 돌아가는 택시가 바로 잡힌다.

 

 

| 경기둘레길 파주 8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파주 율곡습지공원 - 연천 장남교 (18.3Km)

 

간단요약 : 왼쪽에 임진강을 끼고 걷기 시작한다. 박석고개를 지나면 파평면 행정복지센터가 나온다. 시내를 잠깐 걸은 후, 이내 임진강을 바로 옆에 두고 걷는다. 강 건너가 북한이 아닌, 남한이라 가능한 일이다. 2022년 현재, 공사중인 리비교를 기점으로 조금씩 내륙으로 들어간다. 주로 농로를 걷기 때문에, 논밭이 많은 풍경이다. 데크를 올라 마을에서 빠져 나오면 37번 국도와 함께 걷는다. 황포돛배 타는 곳을 지나면 금새 장남교가 나온다. 다리 주변과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이 멋있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택시를 이용했다. 도착지인 장남교를 지나면, 사거리에 평화누리길 쉼터가 있다. 그 앞에 3-4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어, 그곳에 차를 두었다. 문제는 카카오 택시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 운이 좋게도 원당2리 정류장에서 5시간에 한 대 있는 093-1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내가 버스를 탔던 시간은 오전 8시 20분 정도. 그리고는 적성 우체국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리다가 카카오택시가 잡혀서, 출발지인 율곡습지공원으로 되돌아갔다.

 

 

| 경기둘레길 연천 9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연천 장남교 - 연천 숭의전지 (17Km)

 

간단요약 : 이젠 임진강이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있다. 시작하자마자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을 지나면 또 마을을 지난다. 시골 길을 걷는 느낌. 사미천을 마주하면 징검다리를 두 번 건너야 한다. 물이 불어서 못 건넌다면 제방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우회로로 가면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최대 6Km를 더 걸어야 한다. 길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후기를 꼭 살펴보자. 고인돌이 있는 학곡리 마을은 참 예쁘다. 말 목장도 볼 수 있고, 엄청난 크기의 스튜디오도 지나가면서 볼 수 있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택시를 이용했다. 숭의전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카오 택시를 콜을 불러봤지만, 잡히지 않았다. 5분에 한 번씩 3번을 시도한 끝에, 택시가 잡혔다. 그러나 내 주변이 아닌, 차로 15분 거리의 연천시내에서 콜을 잡은 터라, 연천 시내에서 숭의전지까지 추가 요금 1만원을 더 달라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출발지인 장남교로 되돌아갔다.

 

 

| 경기둘레길 연천 10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연천 숭의전지 - 연천 군남홍수조절지 (18.2Km)

 

간단요약 : 시작하면서 걷는 길은 숭의전 둘레길. 차도를 따라 한동안 걷는다. 임진강 주상절리에 이르지만, 한 낮에는 역광인 시간이 많아, 아쉬울 수 있다. 그리고는 강가에 내려가 물을 만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임진강 변을 걷는다. 이후 걷는 제방 길의 끝에서 시작되는, 두 개의 고구려 보루를 지나는 길은 산길이고, 생각보다 길다. 허브빌리지를 지난 후 북삼교를 건너면서 보는 군남댐이 멋지다. 자전거 길을 따라 군남댐으로 올라간다. 원래 테크 길이 있었는데, 안전문제로 철거 예정이고, 우회로로 두루미 테마파크까지 가면 된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택시를 이용했다. 도착지인 군남홍수조절지에 차를 대고, 선곡리 마을회관까지 걸어나와 버스를 기다리던 중, 카카오 택시를 불렀더니 콜이 잡혔다. 이번에도 시내에서 콜을 잡았고, 내가 있는 곳까지 미터기를 찍고 오신다길래, 그러자고 했다. 9600원이 더 나왔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출발지인 숭의전지로 되돌아갔다.

 

 

| 경기둘레길 연천 11코스 [ 후기보기 ]

코스 : 연천 군남홍수조절지 - 연천 신탄리역 (24.6Km)

 

간단요약 : 초보에게는 두려움이 느껴질 거리이다. 다행인건 모두 평지인 것. 초반에 보이는 임진강과 군남댐의 풍경이 아주 멋지다.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로하스 파크가 나온다. 도당골과 청화동을 지나면 이내 신망리 역에 닿는다. 잠깐 둘러보고 가도 좋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보는 신망리 역 부터 걷는 길은 시내에도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산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은 느낌. 대광리역은 직접 들르지 않고, 역 주변의 마을을 바깥에서 둘러 지나간다. 신탄리 역에 도착하면 꽤나 힘들다.

 

이용한 교통편 : 자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도착지인 신탄리역을 마주 보면, 왼쪽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차를 두고, 기차로 연천역으로 돌아가려했다. 하지만 2022년 4월 기준으로 기차는 다니지 않았다. (경원선 철로 공사 중) 그 대신에 30분에 한 대씩 있는 대체운송버스를 타고 연천역으로 간 다음, 55-10번 버스를 타고 선곡리 마을회관에 내린 후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55-10번도 배차 시간이 매우 길다. 연천시내까지 오면, 택시를 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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