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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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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1코스(평화누리길 1코스) 김포 걷기 여행 후기 경기둘레길 1코스를 걸었다. 나중에 보니까 평화누리길 1코스와 완전히 동일한 길이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느리게 걸었는데도 약 4시간 조금 넘게 걸렸고, 평지가 많아 난이도는 낮았다. 바닷가를 접하고 있어,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도 특징. 철조망 덕분에 잘 보호된 바닷가와 갯벌, 그리고 그곳에서 사는 겨울 철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울러 덕포진을 비롯하여 역사적인 볼거리도 많았다. 특히, 지금은 사라져 버린 많은 포구들의 흔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길에서 덕포, 원머루나루 등 옛 흔적을 정리한 표지판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던 부분이다. 스토리가 있어서. 경기둘레길 1코스에는 편의점이나 슈퍼가 없으니, 물과 먹을 것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할머니 매점이 있었으나, 폐점..
강화나들길 17코스(고인돌 탐방길) 8월 초 걷기 여행 후기 강화나들길 17코스를 걸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었지만, 오전에는 제법 선선해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녀왔다. 저질 체력이 매우 힘들게 완주는 했지만, 깜박하고 물을 안가져가서 더 힘들었던 걷기 여행이었다. 고인돌 탐방길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많은 고인돌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는 덤덤해질 정도로 고인돌이 많았다. 중간에 큰 나무가 있는 해나무부터 삼거리 초입까지 약 1Km 구간을 차도로 걷는데, 이 부분은 길이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삼거리 고인돌 군부터 고려산 능선 등반로까지 비법정 탐방로는 풀이 너무 우거져서 제초가 필요해보였고, 고천리 고인돌 군에서 낙조봉까지 능선도 잡초가 사람 키만큼 자라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계절에는 괜찮겠지만, 한여름에는 다른 길을 걷는..
강화나들길 14코스 - 강화도령 첫사랑길 도보 여행 후기 강화나들길 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 길을 걸었다. 강화도령은 한양에서 태어났지만, 강화도에 유배되어 와서 살다가 하루아침에 조선의 25대 왕이 된 철종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실제로 이 트레킹 코스는 철종이 왕이 되기 전에 살던 집인 "용흥궁"에서 출발한다. 목적지는 철종의 외가. 철종은 강화도에서 살던 당시, 양순(또는 봉이)이라는 여자친구를 두고 있었다. 결혼도 생각하던 사이었으나, 하루아침에 철종이 한양으로 떠나는 바람에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둘은 이후에 영영 볼 수 없었다고 전한다. 설상가상으로 양순이는 세상을 일찍 떠났다고. (조정해서 암살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믿거나 말거나) 여튼, 한양에서 양순이를 그리워하던 철종은 크게 상심했다고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일..
대한성공회 강화 성당 - 한옥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픈 강화 여행지 강화나들길 14코스를 걸으려던 나는, 걷기 전에 용흥궁과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둘러봤다. 운이 좋게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두 곳 모두 사진 찍기가 너무 좋았다. 이 성당은 개화기에 들어온 성공회 신부들이 세운 1900년에 성당으로, 2021년 기준으로 121년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예배를 드리는 등 실제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보존되어 있어 있다. 바로 앞에 있는 용흥궁과 함께 묶어서 구경하기에 좋은 듯. 우리나라 전통 양식으로 성당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일단 귀가 한 번 솔깃하고, 그 모습을 직접 보면 다른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이 느껴지더라. 신기한 것은 외관은 한옥인데, 내부는 회랑이 있는 전형적인 바실리카 양식이라, 유럽에 있는 성당과 건축 양식이 같다는 것이다. 동서양의 ..
강화 용흥궁 - 조선 25대 왕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던 집 강화 나들길 14코스를 걸으려 용흥궁 공원 주차장에 차를 댔다. 출발하기 전에 영국 성공회 강화 성당을 보러 가려다가 우연히 용흥궁 입구를 발견해서 들어갔다. 성당을 올라가는 계단과 거의 마주 보고 있더라. 용흥궁은 조선의 25대 왕 철종이 살았던 집이다. 원래는 초가집이었으나, 1853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증축되었다고 한다. 이 곳의 이름인 용흥궁(龍興宮)은 '용이 흥한 집'이라는 뜻이다. 조금 더 풀어내면, '용이 난 집' 정도가 될 것 같다. 강화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된 철종의 이야기를 담았다. 용흥궁은 궁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작다. 빠르게 보면 5~10분 만에 뚝딱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운치 있고 좋았지만, 이건 그때그때 다를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