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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강화나들길 17코스(고인돌 탐방길) 8월 초 걷기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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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17코스를 걸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었지만, 오전에는 제법 선선해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녀왔다. 저질 체력이 매우 힘들게 완주는 했지만, 깜박하고 물을 안가져가서 더 힘들었던 걷기 여행이었다.

 

고인돌 탐방길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많은 고인돌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는 덤덤해질 정도로 고인돌이 많았다. 중간에 큰 나무가 있는 해나무부터 삼거리 초입까지 약 1Km 구간을 차도로 걷는데, 이 부분은 길이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삼거리 고인돌 군부터 고려산 능선 등반로까지 비법정 탐방로는 풀이 너무 우거져서 제초가 필요해보였고, 고천리 고인돌 군에서 낙조봉까지 능선도 잡초가 사람 키만큼 자라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계절에는 괜찮겠지만, 한여름에는 다른 길을 걷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여름의 산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날파리가 많았다.

 

주차는 강화 나들길 17코스의 시작점에 있는 공영 주차장에 했다. 무료였고, 휴가철이라 그런가 사람이 없었다. 도착지는 강화 오상리 고인돌 군. 여기서 카카오 택시를 불러 다시 공영주차장까지 되돌아왔다. 택시비는 콜비 포함해서 12,500원.

 

 

주차는 강화 고인돌 공원에 했다

고인돌을 보러 가는 길에

뒤돌아 담은 풍경이 멋졌다

 

 

강화나들길 17코스는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아니다

그래서 고인돌을 보고 길을 걸었다

이 공원에 고인돌은 12개가 있는데

시간 관계상 맨 앞에 있는 하나만 봤다

 

 

길을 걷자마자 강화대로를 건너

작은 마을로 들어선다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빨간 지붕에 돌담이 멋진 집을

오른쪽에 끼고 걷게 된다

아주 얕은 언덕을 넘으면

 

 

또 다른 마을이 나타난다

여기도 하점면 부근리

 

 

농장을 지나가면서 본 알록달록함

예술작품 같아서 사진으로 담음

 

 

그리고 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엄청나게 큰 나무가 있었다

옛날에는 당산이었을 것 같았다

 

1982년에 260년의 수령으로

보호수가 되었으니, 2021년에는

299살, 내년이면 300살이다

동네에서는 "해나무"로 부르는 듯

 

 

강화나들길 17코스는

해나무를 마주 보고 오른쪽으로 꺾였다

한동안은 차도를 걸어야 했다

다행히 지나는 차가 많진 않았다

 

 

아주 멋있는 집이 한채 있었다

하점면 고려산로 153번지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부근리 점돌 고인돌을 볼 수 있다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2009년에 해체 후 다시 세웠다고 한다

 

 

고인돌도 고인돌이지만

고인돌을 등지고 보는 풍경이

굉장히 멋있었다

사진에는 1/10도 채 안 담겼음

 

 

차도 걷기가 끝나는 지점

여기서부터 살살 고려산을 오른다

하지만 어느 지점까지는

산을 오른다는 느낌이 별로 안 났음

 

 

강화 하점면 삼거리에서 본 풍경

왼쪽은 별립산이고, 오른쪽은 봉천산이다

여기서의 삼거리는 지역 이름이다

외포리, 창후리와 같은 삼거리다

 

 

요즘 시골은 포장 안된 곳이 없는데

비포장 논두렁을 오랜만에 봤다

둥글게 굽어 있어서, 더 눈에 띈 듯

 

 

삼거리에도 고인돌 군이 있다

여러 고인돌이 함께 있다는 거다

 

 

고인돌을 보러 가기 위해선

마을을 가로질러 가야 했다

가던 길을 계속 가다 보면

 

 

삼거리 고인돌 군이 나타난다

길을 따라 걸으면 상당히

많은 수의 고인돌을 볼 수 있었다

 

고인돌의 돌방은 땅 위에 만든 형태와

땅 속에 만든 형태로 구분되는데

이 아이들은 땅 속에 만든 것 같았다

이런 형태를 바둑판 식이라 한다

 

 

숲 길은 잘 닦여 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날파리가 많았다

 

 

또 다른 고인돌들

 

 

고인돌 군을 따라가는 이 길은

고려산 북쪽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하지만 이쪽은 정식 탐방로가 아니다

 

인적이 드물어 그런지, 날파리가 많았고

제초도 잘 안되어 있었다

 

 

또 다른 고인돌들

이쯤 되니 고인돌을 봐도

그냥 좀 무덤덤해지더라

 

 

탐방로가 온갖 풀로 뒤덮였다

(나중에 보니 이 정도는 애교였음)

 

폭염인데 깜박하고 물을 안 가져갔고

날파리들 때문에 쉴 수도 없다 보니

이때부터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묵묵히 꾸역꾸역 오르니 갈림길이 나왔다

강화나들길 17코스는 적석사가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능선이었다

 

 

또다시 등장한 고인돌들

강화에 고인돌이 많다는 건

학교 다닐 때 배웠지만

막상 직접 보니, 강화도는 진짜

고인돌의 천국이구나, 싶었다

 

 

한동안 능선을 걷게 된다

아까와는 다르게

길이 잘 닦여 있었다

 

 

이 산중에 저수지가 있다니

'하점 저수지'라는 곳인데

주변을 따라 산책로도 있다 하니

나중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단은 17코스를 따라갔다

 

 

탐방로 바로 옆에 묘가 있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지 봉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82년에 세워졌던데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

 

 

강화 고천리 고인돌 군 같고

고인돌은 이곳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이곳을 기점으로

탐방로 관리 상태가 아주 안 좋아졌다

 

 

이런 길을 헤치고 가야 했음

 

 

여기는 길이 있는 줄도 모르겠더라

낫 같은 도구가 있으면

내가 길을 내며 가고 싶었음

 

 

나들길 안내판은 파묻혀 있고

 

 

내 키가 178Cm인데

잡초들의 키가 나와 같아서

양손으로 풀을 젖히면서 걸었음

 

 

걷다 보니 주변이 한눈에 보이는

풍광이 좋은 곳이 있었는데

여기가 낙조봉일 것 같았다

우거진 풀 때문에 땅이 안 보여서

표지석 같은 것이 안보였음

 

산에서 내려다본 강화 고천리와

저 멀리 보이는 고비고개

 

 

군부대가 있는 고려산 정상 방향

낙조봉에서 동동북 방향이다

 

 

가까이 보이는 산은 별립산

산 너머 뒤로 보이는 건 교동도

왼쪽의 산은 석모도 상주산이다

 

 

내가면에 있는 고려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폭염에 지친 발걸음을 재촉하니

 

 

적석사 낙조대에 이르렀다

해수관음상이 있어 사진에 담았다

 

 

주변을 사진으로 담기 좋았지만

저 위에서 본 풍경이 더 멋졌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었는데

해가 너무 뜨거워서 바로 이동함

 

 

비탈진 계단을 내려가면

 

 

적석사 경내를 둘러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지쳐서

다음에 둘러보기로 했다

 

이후로는 계속 내리막 길이다

적석사부터의 길은 포장이 되어 있지만

경사가 심한 편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산길을 내려와

성광 수도원을 지나면

오상리 고인돌 군이 있는

작은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강화나들길 17코스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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