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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한양도성길 인왕산 구간 4코스, 추석 연휴에 걸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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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길을 걸었다. 길 자체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마음만 먹고 있다가 추석 연휴에 강화도를 가려는 마음을 바꿔 걷게 되었다. 집이 서울의 서쪽에 있다 보니, 서쪽에서 걷기 시작하는 게 편하겠더라. 그래서 서쪽의 돈의문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한양도성을 따라 인왕산을 올랐고, 또 한양도성을 따라 인왕산을 내려와 창의문에 닿았다.

 

한양도성도 좋았지만, 인왕산이 참 좋더라. 경복궁을 포함해 종로 일대는 물론, 한강 북쪽의 서울이 한 눈에 보여서, 굉장히 멋졌다. 그리고 그 어느 산보다도 20대의 비율과 여성의 비율이 높아 보여서, 그것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중간중간에 군사 시설이 있어 사진 찍을 때 조심스러웠다. 찍은 사진 중에서도 해당 시설이 함께 걸린 사진은 제외했다.

 

 

한양도성길 인왕산 구간 4코스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시작된다

원래 돈의문이 있었지만, 일제가 헐었다

현대제철 본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박물관 마을로 바뀌어 있었다

 

 

바닥에는 이런 동판이 있어서

보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생색내기로 설치했던 것인지

초반 이후에는 보이지 않았다

 

 

돈의문 주변 성벽은 많이 유실된 상태

서울시 교육청을 지날 때 쯤에야

겨우 그 모습이 드러났다

중간의 짙은 색의 돌이 오리지널

 

 

서울시 교육청 성벽 주변은

공원으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복원된 서울 성곽

그 모양이 자연스러워서

인공미가 덜해서 괜찮았음

 

 

종로구 행촌동

사직터널 위를 지나는 중에

알록달록 빌라가 멋졌다

 

 

이후 한양도성이 다시 시작되며

길이 성벽을 중심으로

내부/외부로 나뉘었는데

나는 일단 내부를 걸었다

 

 

그러다가 암문을 통해

성벽 외부로 나갔다

한양도성 성벽이 훨씬 잘 보였다

 

 

한양도성 안내판을 보면

축성 시기에 따라

돌의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이런 모양은 1396년 태조 또는

1422년 세종 때

쌓아 올린 돌이라고 한다

 

 

인왕산 자락을 따라

한양도성길을 걷는 중에

뒤돌아서 담은 사진

 

 

가을이라 꽃이 피어 있어

한층 운치 있었다

 

 

서울 도심이 슬몃 내려다 보인다

저 멀리 남산과 서울타워도 보이고

 

 

성벽이 이어지는 풍경이 멋있었다

실제로는 근사했는데

사진에는 잘 안 담긴 듯하다

 

 

나무 계단인데 상태가 좋았다

아무래도 서울 시내에 있다 보니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았음

 

 

바깥으로 성벽을 끼고

걸으면 대략 이런 모습이었다

성벽 안쪽 길보다 사람이 적었다

 

 

정상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서울이 내려다 보인다

멋진 풍경이었다

 

 

성벽을 다라 오르다 보니

성벽 바깥으로는 더 이상 길이 없고

암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성벽 안쪽 길을 따라 걸었다

일단, 바깥길과 달리

사람이 많아서 놀랬고

그 어느 산보다 20대의 비율과

여성 등반객의 비율이 높아 보여서

한 번 더 놀랬다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울

능선을 탄 성벽도 구불구불

 

 

성벽이 둘러쳐진 서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

 

 

서울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럽게 인왕산을 오르게 된다

어느 정도 오르면

탁 트인 곳을 만나게 되는데

정상으로 헷갈릴 수 있으나

그곳이 '범바위'다

 

'범바위'에서 본 멋진 풍경

 

 

범바위에서 본 인왕산 정상

성벽이 이어져 있다

 

 

인왕산 정상에 가까워지는 중

 

 

인왕산 정상에 가까워지면

일시적으로 경사가 급해지고

살짝 빡세지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는 인왕산 정상

사진 속 불룩 솟은 바위는

'삿갓바위'라고 한다

 

 

인왕산 정상에서는

종로구 전체와 중구 일부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남산과 서울타워도 보였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자락이

멋지게 드리워져 있었다

저 멀리 보현봉이 보인다

 

 

한양도성길을 따라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북악산 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한양도성 성벽을 눈으로 따라가면

내가 걸어야 할 길을 짐작할 수 있다

 

 

이쪽 풍경이 참 멋지더라

저 멀리 보이는 건 평창동

 

 

아파트가 많은 이쪽은

대략 홍제동 쪽인 것 같다

내부순환로가 보인다

 

 

옛날에 인왕제색도를 그린 정선이

왜 인왕산을 그렸는지 알겠더라

산은 높지 않지만, 현대에 올라도

참 멋진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서울의 풍경을 보면서

하산하는 중이다

 

혹시 몰라 사진에는 안 담았지만

실제로는 청와대도 멀리 보였다

 

 

한양도성 성벽을 따라

본격적으로 내려가는 길

 

 

상당히 특이한 형태의 연리지

'부부 소나무'라 이름 붙였다

 

 

걷다 보니 어느새 평지가 나오고

 

 

북악산 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은 청운 벽산 빌리지이고

오른쪽은 경기상고, 청운중, 경복고

 

 

1968년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습격한

1.21 사태 이후 설치했던 외곽 초소는

모두 철거하고 3개만 남겨뒀다고 한다

 

 

인왕산을 다 내려왔다

윤동주 문학관이 있었다

 

 

창의문으로 바로 가지 않고

목이 말라 편의점을 찾으러

약간 돌아서 걸었다

창의문 앞 교차로 인근의 골목

 

 

그리고 마침내 창의문에 도착했다

서울에 동대문과 남대문 말고

이런 문이 남아 있었을 줄이야

 

여튼 한양도성길 4코스

인왕산 구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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