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와 함께 반려견 동반 펜션을 다녀왔다, 포천 고모리에 있는 콩알펜션으로.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알차게 잘 보내고 왔다. 토리는 넓은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았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했다. 강아지 친구들과도 인사하고 잘 뛰어놀았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
나는 이날, 자다가 두어번 눈을 떴는데, 그 때마다 토리랑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꼬리가 좌우로 흔들렸다. 잠결에 본 토리의 눈빛은 아주 생생했고, '일어났어? 얼릉 밖에 놀러나가자~' 라고 말하는 눈빛이었다. 너무 신나서 잠도 안자고 우리가 일어나길 기다린 모양이었다.
포천에 있는 콩알 펜션에 다녀왔다
반려견 동반 펜션인데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HJ의 호들갑으로
토리는 수영을 끝냈다
그리고 운동장을 뛰어 노는 중
하얀 치와와가 사람을 좋아하는지
자꾸 우리 쪽으로 와서 애교 떠니까
토리가 와서는 살짝 방해했다
토리를 잡으려는 HJ의 팔
(하지만 토리는 도망갔다)
장난감 곰돌이로
토리랑 공놀이 하려는 나
공을 본 토리는 눈빛이 바뀌었다
토리는 공을 매우 좋아하는데
'광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한 편
내가 던진 공을
달려가서 물고 돌아오는 중
발걸음이 경쾌해보인다
던진 공을 가져오긴 했지만
돌려 주기는 싫은 표정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HJ와
이 상황에 정색한 도토리
의자 밑에 뭐가 떨어져서
둘이 같이 찾고 있다
포천 고모리에 있는
반려견 동반 펜션, 콩알펜션
애견 운동장에서
HJ와 토리가 놀고 있다
앞니가 삐뚤빼뚤한 토리
내가 공을 들고 있으니
집중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신나게 공놀이 하는 토리와
그 토리를 신나게 따라오는
아까 그 하얀 치와와
그리고 토리는
HJ와도 공놀이를 했다
포천 콩알펜션에서
평화로운 HJ와 토리
토리의 뒷모습
토리는 수영을 하며 놀기도 했다
물기에 윗머리가 젖어, 꼬불꼬불해졌다
밥 시간이 되어
밥을 먹는 토리
콩알펜션의 노랑색
테이블에 앉아 휴대폰을 하는 HJ
콩알펜션의 수영장
토리에게는 딱 맞는 크기다
사회적 거리두리로
숙박 인원이 많지 않아서
평온했던 날이었다
토리는 어슬렁 돌아다녔다
다른 개가 보든 말든
영역표시도 했다
해가 진다
그림자가 길다
몇 시간 동안 뛰어놀고
수영까지 했는데도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토리는 또다시 물놀이를 하고
수영장에서 나오면서
데크에 발자국을 남겼다
다음 날 아침
콩알펜션 애견 운동장
한 켠에 있는 쉼터에 앉아
잠시 쉬는 중
사실 이날 토리는 잠을 안잤다
우리가 자는 동안
가만히 앉아 깨길 기다렸다
새벽에 두어번 눈을 떴는데
그때마다 토리랑 눈이 마주쳤음
'일어났어? 밖에 놀러가자~'
그런 눈빛으로 날 보고 있었더랬다
신난 토리는 시간 가는 게 아까워
잠도 안자고, 기다렸던 모양이다
아침 햇빛이 주방에 드는 중
아침 햇빛이 운동장에도 든다
그리고 토리는 평화로웠다
조금 늦게 나온 누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토리
오랜만에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담았다
토리는 딴짓하는 중
토리를 부르고 있다
자연스러워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콩알펜션 사장님의 강아지들
쪼꼬랑 단비였던가, 그렇다
먹을 때마다 양에 놀라는
버섯야채죽도 먹고
체크아웃을 위해 정리했다
나를 올려다보는
토리의 눈빛이 그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