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있는 '물꼬방'에 다녀왔다. 여기는 한옥 카페이자, 전통 찻집이기도 하며, 야외 공간 한정으로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다. 오픈 시간이 10시 반인 줄 알고 갔으나, 평일과 휴일 모두 11시에 오픈이더라. 그래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고모 저수지를 산책한 후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한옥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그렇잖아도 나는 옛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공간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음료를 전통 차로 주문해서 마셨다. 가격은 센 편이지만, 워낙 멋진 곳이니까 그 정도는 용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찻집에서 쌍화차를 처음 주문해서 먹어본 것 같은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과 맛이 매우 흡사해서 놀랬음. 그리고 케이크도 맛있게 먹었다.
포천에 있는 물꼬방
한옥이 근사한 카페였다
'ㄷ'자 건물이
작은 정원을 품은 듯
오픈 시간에 딱 맞춰 갔는데
손님이 세 테이블 정도뿐이라
서둘러 사진을 후다닥 담았다
한옥을 좋아한다면
물꼬방에 아침 일찍 가서
구경하기를 추천한다
사람이 없어서 더 좋음
우리는 멍멍이가 있어서
야외 좌석에 배정받았다
야외 공간에 있던 소나무
카운터 맞은편에 있던 다기들
이걸 보고 커피가 아닌 차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정원을 보면서
차 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창가 좌석도 멋지더라
물꼬방 실내도 참 멋졌다
전통과 복고가 서로 잘 섞인
레트로 느낌이었다
HJ와 토리가 있는
야외 좌석으로 나왔다
야외 공간은 큰 편은 아니었다
테이블 네댓 개 정도
HJ와 토리
토리는 짖지도 않고
낑낑대지도 않고
조용히 잘 있었다
이상하게도 토리가 의자 위에서
엎드리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통닭 자세로 엎드릴 때
한쪽 발이 의자 밖으로 튀어나가는 게
불편해서 자세를 고쳐 앉는 것이었다
그래서 개모차를 가져다줬다
한옥에서 살고 싶은 욕구를
마구 불러일으키는 사진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실내를 살짝 돌아다녔다
이런 옛날 그릇도 소품인지
여기저기에 놓여있더라
이건 또 다른 자기들
적당히 빈티지한 게 멋졌다
물꼬방 안에서 바라본
건물 바깥 풍경
드리워진 발 건너에
작은 정원이 있었다
의자 위 방석에도
전통 문양을 담아내었다
나는 전통 쌍화차를 주문했다
개성 주악이 한 알 함께 나왔다
이건 HJ가 차와 함께 주문한
쑥 케이크였는데, 괜찮았다
HJ는 차를 주문했다
차 이름은 카밀리오
물꼬방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는 차는 이런 느낌
물꼬방 야외 좌석의 분위기는
실내와 많이 달라 조금 아쉬웠다
대추와 잣, 견과류를
쌍화탕 위에 동동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