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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유명산 등산 후기 - 돌이 유명한 산인가? 코스에 돌이 왜이렇게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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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와 함께 유명산 등산을 하고 왔다. 여행 일자는 22년 5월 28일. 등산 코스는 [ 등산로 입구 > 유명산 정상 > 합수지점 > 유명산 계곡 > 등산로 입구 ]로 둥글게 원을 그려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애플워치의 기록에 따르면, 거리는 7.44Km, 소요시간은 쉬는 시간을 포함해 3시간 2분.

 

전체적인 느낌은 '돌산'이다. 돌이 정말 많았는데, 이게 작은 돌부터 거대한 바위까지 고루고루 있었다. 나중에 내려오면서 관찰해보니까 거대한 바위가 깨지고 갈라져 이 산의 수많은 돌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탐방로 구간구간의 바닥에 있는 돌들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밟으면 들썩거리며 움직였다. 이런 구간을 걸을 때는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산을 타는 재미는 있었다.

 

우리는 계곡 쪽으로 내려왔다. 계곡 곳곳에서 '소(계곡에 있는 작은 물 웅덩이)'를 볼 수 있었는데, 어떤 곳은 정말 멋졌다. 하지만 인사 사고가 종종 있는지, 수영금지 팻말이 붙어 있는 곳이 많았다.

 

 

유명산 주차장에 차를 대고

벽계천이라는 좁은 하천을 건넌 후

들머리로 가는 중이다.

 

 

들머리는 편안하게 시작.

2022년 5월 말인데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앞서가는 JB.

 

 

산이름은 유명한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걷다 보니

산이 돌산이더라.

 

 

오르다 보니 너른 공터가 나와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등산로에 나무뿌리가

드러나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어떤 나무는 숨을 쉬기 위한 뿌리가

따로 있다고도 들어서

혹여 그런 뿌리인가 싶기도 했음.

 

근데 그러기엔 너무 많이 드러나서

흙을 좀 덮어주면 좋을 것 같다.

 

 

이 주변의 나무는

대부분 소나무였다.

 

 

이런 뿌리를 밟고 가야 해서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숲은 참 울창하게

잘 가꾸어져 있더라.

 

 

돌 위에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밟기에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저 예산으로 만든 듯 싶었음.

 

 

서서히 돌이 커지고

그에 따라 산도 험해진다.

 

곳곳에 가이드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바위 위를 걸어가야 하는데

미끄러움, 경사, 높이 등으로

쉽지 않은 곳에 설치된 간이 계단.

아까랑은 다른 모습이다.

 

 

유명산을 오르다 보면

주변의 작은 돌들이

나도 모르게 바위가 되어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르막이 끝난 지점에서

능선이 잠시 이어지다가

 

 

이 계단을 오르면 정상이다.

 

 

유명산 정상.

어린 친구들이 사진 찍고 있었음.

멋지다. +_+

 

 

유명산 정상에서 본 풍경은 별로였다.

그리고 그늘이 조금밖에 없어서

정상 도착 5분도 채 안되어

바로 내려가기로 했다.

 

 

아저씨들이 어린 친구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뒤로 하고

계곡 쪽으로 하산 시작.

 

 

이런 길 너무 좋아.

하지만 아주 잠시 뿐.

 

 

어느 정도 내려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돌 길이 시작된다.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발바닥이 아파오게 됨.

 

 

쉬지 않고, 후다닥 내려오니

계곡을 마주하게 되었다.

 

 

계곡에 잠시 발을 담그고

발의 열기를 식히는 중.

 

 

맞은 편의 JB.

 

 

유명산은 이런 돌이 많다.

바닥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밟으면 흔들거리는 게 특징.

그래서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

 

 

이후로는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걸었다.

물이 참 많아서 좋았음.

 

 

유명산 정상에서 합수부를 지나

계곡으로 가는 길은 이런 느낌임.

바위가 크고 거칠다.

 

 

탐방로 아래에 있는 계곡에서

엄청 넓은 '소'를 볼 수 있었다.

 

내려가 보진 않았지만

저 가운데는 엄청 깊을 것 같았다.

 

 

길의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힘들었다.

 

 

탐방로 왼쪽으로는 산 능선인데

툭 건드리면 쏟아질 것만 같은

큰 바위들이 많아서, 무서웠다.

 

 

내려가는 길은

우측에 계곡이 계속 있었는데

걷다 보니 계곡을 따라 탐방로가

조성된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음.

 

 

심심한 하산 길은 아니었다.

계곡도 있었고, 이렇게 신경 써서

걸어야 하는 곳도 있었고.

 

 

돌에 금이 반듯하게 간 게 신기해서.

이런 걸 보면, 이 산의 작은 돌들은

큰 돌이 오랜 세월 동안

갈라져서 나온 것 같았다.

 

 

집 채만 한 돌이 멋지기도 했지만

어떤 부분은 툭 건드리면

돌이 쏟아질 것처럼 보였다.

 

 

고개를 들어야 산이 보이니

많이 내려온 모양이었다.

 

 

계곡에 있는 저 바위들은

저 위 산 등선에서 갈라져

여기까지 굴러 떨어져 온 것 같은

그러한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또 하나의 소를 만났다.

물 색깔이 정말 예뻤던 곳이고

물놀이하기도 딱 좋아 보였다.

 

하지만 인사사고가 있었는지

수영금지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하산 길은 계곡과 함께

계속 이어져

 

 

녹색의 다리를 건너간다.

 

 

그리고 또 계곡을 걷다가

 

 

두 번째 녹색 다리를 건넌다.

그러면 하산이 거의 끝나가는 거다.

 

 

땅만 보며 걷다가

고개를 들어 산을 보며

잠시 숨을 고르는 중.

 

 

등산로는 끝나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중.

유명산 등산도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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