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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 혼자 걸은 여행 후기 (도착지 대중교통 정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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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5일,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를 걸었다. 우선 이 길을 국유 임도라서 여행 전에 경기둘레길 홈페이지에서 방문 신청을 해야 한다. 원래는 복잡한 허가 절차를 밟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나, 경기둘레길을 조성하면서 간소화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이 길은 혼자 여행하기는 좀 쉽지 않다. 코스가 산 하나를 넘어가는 길이라, 도착지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출발지로 되돌아 오는 데 4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했다. 그나마 출발지까지는 교통편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이나, 도착지가 외진 곳이라 교통편이 매우 좋지 않다.

 

도착지(논남 버스정류장)는 버스가 2대 뿐이다. 가평역으로 가는 15-5 버스는 07:20 / 13:00 / 18:10 에 용수동 종점에서 출발한다. 경기둘레길 17코스 도착점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논남)까지는 10분 거리. 그리고 논남에서 목동터미널로 가는 50-5번 버스는 10:10 / 16:20 / 19:50 에 용수동 종점에서 출발한다.

 

나는 도착지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애매해, 18코스까지 한 번에 걸었다. 18코스 종점도 대중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꼭 시간 관리를 하면서 걸어야 한다. 더 자세한 건 18코스 후기에서 정리할 예정이다.

 

애플워치에 기록된 거리는 15.20Km. 포천 운담 교차로에서 시작해, 오뚜기 고개를 넘어, 강씨봉 자연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쉬는 시간을 포함해 4시간 5분이 소요되었다.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 코스 안내판.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 시작점인

운담 교차로에서

오늘의 걷기 여행 시작.

6월 초인데도 매우 더웠다.

 

 

제일 유황 온천.

제일유황온천 건물 뒤로 난

387번 지방도 또는 청지로를 걷는다.

 

 

길의 느낌은 대략 이런 느낌.

 

 

파란 지붕과 노란 벽의 집.

눈길을 사로잡는 집이 있어서

잠깐 멈춰서 담아봤다.

노란 벽이 인상적이었음.

 

 

나무를 가공하는 공장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는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의 좁은 길로 이어진다.

 

 

포천의 농막.

잘 만들어 놓은 농막.

 

 

모내기가 끝난 논.

모내기가 끝난 논.

이 날은 6월 초였다.

 

 

문이 굳게 닫힌

예비군 훈련장도 지났다.

 

 

한옥 주택 대문.

엄청난 포스의 한옥 집을 지나는 중.

누구 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궐 같은 집'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굉장히 크고 웅장한 집이었다.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의

본격적인 시작점이다.

오뚜기 고개를 넘는 들머리 입구.

오른쪽의 좁은 흙길로 가야한다.

 

 

보수 예정인지, 오래된 안내판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는데

주변이 안내되어 있어, 담아두었다.

 

 

흙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국유지 임도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경기둘레길 사이트에서

꼭 방문 신청을 하고 오르도록 하자.

 

 

차량 통행을 위한 문은 닫혀 있지만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 여행자를 위한

쪽문은 열려 있어서, 그리 들어갔다.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

여기서부터는 끝까지 오르막이다.

중간에 쉴만한 곳이 딱히 없기 때문에

속도를 내서 오르기보다는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국유 임도 초반에는

길 오른쪽으로 바위들이 많았다.

그 바위들을 구경하며 걸으니

조금이나마 덜 지루했다.

 

 

오르막길을 조금 걸었더니

고도가 제법 높아졌다.

 

 

원래는 산림 관리를 위한

자동차가 다니는 길 같은데

경기둘레길 걷기 여행 코스로

활용하는 것 같았다.

 

 

엄청 많이 온 것 같은데

고작 4Km 밖에 안 왔다.

 

여행했던 때는 6월 초인데

글로 정리하는 7월보다도

더 더워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오르면

시멘트 포장도 사라지고

비포장 길을 걷게 된다.

 

 

산 아래 보이는 마을.

 

 

평화로워 보이는 능선길도 걷고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바위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길도 걸었다.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 이정표.

출발지에서 5.3Km를 걸어왔고

목적지까지 8.3Km가 남은 지점.

 

 

잡초가 무성한 산 속 헬기장.

탁 트인 공간인 이곳은 헬기장이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지만

보자마자 헬기장 같다고 생각했는데

 

 

헬기장 표지석.

한쪽에 표지석이 있었다.

오뚜기령까지는 3Km.

 

 

깎여 나간 바위.

아무도 없는 길을 홀로 걸으니

무섭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했는데

바위를 구경하면서 걸으니 괜찮더라.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니

사람의 흔적이 없는 첩첩산중이다.

 

좀 웃기지만, 멧돼지를 만나면

꼼짝없이 죽겠다는 생각을 했음.

 

 

바위 위의 벌통.

양봉업자가 다녀간 흔적.

코스 곳곳에 벌통이 있었다.

 

 

바위틈에 뿌리를 박아 넣고 자라는

나무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음.

 

 

낙석 경고판.

이 코스를 관리하는 기관의 경고문.

낙석의 위험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걸을 때 조심하면서 걸었다.

 

 

왼쪽에는 바위가 오른쪽에는 숲이 우거진 산책로.

굽이진 길을 따라 걸었다.

쉼 없는 오르막이라 쉬고 싶었지만

딱히 쉴만한 공간이 없고

벤치도 없어서, 계속 걸어야 했음.

 

 

멧돼지 이동을 방지하는 문이다.

이 문이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그렇다.

오래지 않아 또 다른 문이 나온다.

 

 

길이 굽어져 더 급격하게 올라간다

바위 위로 길과 펜스가 이어져 있다.

 

 

멧돼지 이동 방지 펜스 출입문.

길이 옆으로 누운 U자처럼 굽고

경사도 더 가팔라지는 이곳이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에서

가장 힘들었던 곳이다.

 

 

굽이길을 다 올라오면

내가 걸어온 길이 내려다 보이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차량 통행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봉 너머로

정상석 같은 것이 보인다.

 

 

오뚜기고개, 오뚜기령, 강씨봉 고개.

여기는 오뚜기령 또는 오뚜기 고개.

너른 공터가 덩그러니 있었다.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는

이곳에서부터 내리막으로 바뀐다.

 

 

오뚜기 고개, 오뚜기령 정상석 또는 표지석.

한국전쟁 때 오뚜기부대가

군사도로를 냈다고 전해지는 곳이고

정상석에는 오뚜기부대 마크가 있다.

 

아마도 여기까지 올라온 그 길이

그때 그 군사도로가 아닐까 싶다.

 

 

정상에는 경기둘레길 안내문과

벤치가 하나 놓여 있다.

벤치 옆에 있는 빗자루가 귀여웠다.

 

 

강씨봉 고개, 또는 오뚜기 고개에 얽힌

이야기가 적혀 있는 안내판.

 

 

오뚜기령, 오뚜기 고개 표지석.

글자 모양을 보아하니

옛날에 설치한 표지석 같다.

논남기까지는 7Km.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으나

6월 초 햇살이 8월 무더위처럼 뜨거워

얼마 쉬지 못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더 숲이 우거진 느낌이고

상대적으로 관리가 덜 된 느낌이었다.

차량이 덜 다니는 듯 했음.

 

 

차량과 멧돼지 통행을 막는

펜스 출입문이 점점 익숙해진다.

 

 

전망대도 한 번 가보고 싶었으나

날이 너무 더웠고, 갈 길도 있어서

패스하고 가던 길을 계속 걸었다.

 

 

숲이 우거진 산책로.

산을 올라올 때는

작전도로를 걷는 것 같았는데

내려가는 길은 마치

숲 길을 걸어가는 것 같았다.

 

 

시나브로 옆에 물이 흐르고

점점 넓어지더니, 개울이 되었다.

 

발이 너무 뜨거워

개울물에 잠시 발을 담갔다.

 

 

이쪽이 얼마나 녹음이 무성한지

알 수 있는 사진이라 생각한다.

 

안내판에 수풀에 파묻혀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음.

 

 

아래로 내려갈수록

물길은 점점 넓어져 계곡이 되었고

이야기가 있는 볼거리가 많았다.

 

 

강씨봉 칼바위.

강씨봉 산신령이 바위를 내려처

그 안에서 나온 보석을

강영천이라는 효자에게 줬다는

전설이 있는 칼바위.

 

 

강씨봉 연화소.

귀양 온 궁예 부인이

자주 왔었다는 연화소.

강씨가 머물던 마을 터가 있다는데

내가 걸은 길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내가 걸어온 길 방향에서는

저 안내판의 뒤쪽만 보이길래

무슨 안내인가 궁금해서

돌아봤더니, 무서운 안내였다.

산속에서 휴대폰이 안 터진다니..

 

 

산을 넘어서 들어온 곳은

강씨봉 자연 휴양림 뒤쪽.

여러 조형물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강씨봉 동자소.

궁예의 아들들이 놀았다는

동자소를 지나고

 

 

강씨봉 거북바위.

아까 칼바위에서

산신령에게 보석을 얻은

효자 강영천이

놀았다고 전해지는 거북바위.

언뜻 보면 거북이 같긴 하다.

 

 

자연 휴양림 느낌이 만연하다.

시원하게 쭉쭉 뻗은

나무가 인상적이었음.

 

 

놀랍게도 하늘다람쥐 조형물이다.

이변 여행에서 보진 못했지만

하늘다람쥐가 여기 사는 듯.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걸어

 

 

강씨봉 자연 휴양림

출입구를 나서는 중이다.

 

 

이 길은 논남기 길이다.

펜션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 도착점.

그렇게 그 길을 따라가면

논남교 못 미치는 지점에서

경기둘레길 포천 17코스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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