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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경기둘레길 1코스(평화누리길 1코스) 김포 걷기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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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1코스를 걸었다. 나중에 보니까 평화누리길 1코스와 완전히 동일한 길이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느리게 걸었는데도 약 4시간 조금 넘게 걸렸고, 평지가 많아 난이도는 낮았다. 바닷가를 접하고 있어,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도 특징.

 

철조망 덕분에 잘 보호된 바닷가와 갯벌, 그리고 그곳에서 사는 겨울 철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울러 덕포진을 비롯하여 역사적인  볼거리도 많았다. 특히, 지금은 사라져 버린 많은 포구들의 흔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길에서 덕포, 원머루나루 등 옛 흔적을 정리한 표지판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던 부분이다. 스토리가 있어서.

 

경기둘레길 1코스에는 편의점이나 슈퍼가 없으니, 물과 먹을 것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할머니 매점이 있었으나, 폐점했다) 그리고 화장실이 몇 있었지만, 동파 우려 때문에 3월까지 운영을 하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길의 시작점은 대명항이고, 종료지점은 문수산성 입구다.

 

 

경기둘레길 1코스(평화누리길 1코스)의

시작점인 대명항에 도착했으나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서 어리둥절했다

 

김포함상공원 우측으로 가야 한다

사진은 공원 안에서 찍었지만

밖으로 나와 우측 담장을 따라가면

 

 

둘레길 들머리 입구 치고는

상당히 요란 복작한 지점을 만나게 된다

 

여기가 대명항 안에 있는

경기둘레길 1코스 또는

평화누리길 1코스의 시작점이다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철조망이

시야를 턱 하니 가리고 있다

이 철조망은 끝없이 이어져

길이 끝날 때까지도 사라지지 않았다

 

 

철조망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

날도 흐리고, 아련해서 북한 같지만

실제로는 강화도 길상면이다

 

 

걸으면서 보니, 철조망 바깥으로는

겨울 철새들이 마음 놓고 쉬고 있더라

 

철조망을 철거하지 않고

사람과 분리된 자연 공간을 두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둘레길 1코스를 걷는 중

이 길은 자전거 길이기도 해서

바닥에 파란선이 그어져 있다

 

 

아침에 안개 끼고 흐렸던 날씨가

서서히 개면서, 햇살이 비치는 중

 

 

철조망이 있어 군사구역 같은데

비닐하우스가 바로 코 앞에

설치되어 있어서, 상당히 신기했다

 

 

철조망과 함께

길이 시원하게 뻗어 있다

 

 

덕포진 초입에 있는 공원이다

겨울이라 뼈대만 앙상하다

여름이었다면 푸르렀을 텐데

 

 

덕포진을 바깥에서 본모습

나는 표지판을 보기 전까지

저곳에 포구가 있는 줄도 몰랐다

(포구 : 대포를 쏘는 구멍)

 

186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

두 번의 전투를 치른 곳이기도 하다

 

 

덕포진의 곡선이 참 멋지다 생각했다

아스라이 낀 안개가 운치를 더했음

2008년에 왔을 때랑 달라진 게 없는 듯

 

전 문화원장 김기송 씨가 1981년에

사비를 들여 덕포진 발굴을 시작했다고 함

 

 

2008년에 왔을 때 유심히 봤던

덕포진 바로 옆에 붙은 논인데

그 모습 그대로 있어서 신기했다

 

 

경기둘레길 1코스 걷는 중

덕포진 주변의 풍경이다

 

 

이곳은 덕포진 내에 있던 건물 터

대포를 쏠 때 필요한 불씨를 보관하고

포병들을 지휘하는 파수청으로

추정되는 곳이라고 한다

 

 

역사 시간에 한 번은 들어봤을 손돌묘

고려가 강화로 천도한 1232년 이후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이 제를 지내왔다

사당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었음

 

이제는 인구 및 노령화 문제로

마을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불가하기에

현재는 김포시에서 매년 10월 20일에

손돌을 기리는 제를 지낸다고 한다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을 봤다

경기둘레길 1코스 또는

평화누리길 1코스(염하강 철책길)는

해안선을 따라 북으로 이어져 있으며,

사진 왼쪽의 송전탑에 닿아있다

 

 

염하강을 사이에 두고 저 편은 강화도고

뭔가 진지처럼 조성된 곳은 용두돈대다

 

걸으면서 보니 염하강 좌우에

포대를 엄청나게 깔아놨더라

우리나라 포병이 요즘 굉장한데

조상님들도 예부터 대포에 진심이었음

 

 

12월 초 따뜻한 날이었지만

역시나 바닷바람은 매섭더라

비표가 바람에 휘날린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작은 마을을 지나는 중이다

 

 

내륙으로 이어진 수로와

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지났다

고양이도 못 지나갈 정도로

철조망이 바닥까지 촘촘했다

 

 

흔들 다리는 소소한 재미였지만

왜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

어쩌면, 비 오면 땅이 질척해져서?

 

 

평화로운 풍경을 진짜 많이 봤다

철조망 때문에 사람이 접근을 못하니까

동물들, 특히 오리 등의 철새들이

마음 놓고 쉬는 모습이 참 좋았다

 

철조망을 철거하지 말고

그대로 둬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경기둘레길 1코스를 북쪽으로 걷다 보면

김포시 대곶면 쇄암리라는 곳을 지나게 된다

 

이름에 대한 몇 가지 유래 중에

분쇄되기 쉬운 바위가 많은 곳이라

"쇄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썰이 있는데

 

톡 건드리면, 우르르 무너질 것 같은

바위를 직접 보니, 신빙성이 있어 보였음

 

 

경기둘레길 1코스는

북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고

 

 

철조망과 좁은 길 하나를

마주하고 있는 논은 추수가 끝났다

 

 

저곳은 효자원이라는 공원묘지다

철조망 바로 앞에 있어서 신기했고

바닷가에 묘를 쓰는 것도 신기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해안선을 따라

경기둘레길 1코스가 이어져 있고

계속 걸어가면 강화대교가 나온다

 

 

평화로운 풍경

 

 

작은 전망대가 있었고

철조망 바로 앞인데도 불구하고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신기했음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강화도

왼쪽은 혈구산, 오른쪽은 고려산

오리(?)가 떠다니는

바로 앞의 강은 염하강

 

 

한동안은 제법 긴 거리를

직선으로 걷게 되는데, 사진처럼

철조망 아랫단을 다양하게 꾸며서

조금 덜 지루하게 걸을 수 있었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양리

 

 

철조망 너머 보이는 모습

사진으로 담진 못했지만

갈대처럼 보이는 풀들이

가득 찬 모습이 장관이었다

 

 

길의 끝에서 3거리를 만났다

여기는 할머니 매점이었는데

아쉽게도 이제는 흔적만 남았다

 

 

사진의 오른쪽은 골프장이다

2021년 12월에 지나면서 보니

골프 치는 사람이 있더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신기한 풍경

 

 

골프장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평양까지 가는 평화 정류소

버스가 진짜 다니는 것 같진 않고

상징적인 조형물 같았다

 

 

해병대 훈련장을 지나고

다시 언덕 오르막길을 걷는다

 

푯말이 평화누리길 1코스인데

경기둘레길 1코스와 같은 길이다

(평화누리길이 훨씬 먼저 생겼음)

 

 

철책 너머 염하강과

그 건너 강화도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다

 

 

이런 모습의 강화도를 볼 때면

섬이라는 것이 잘 와닿지 않는다

왼쪽 혈구산과 오른쪽의 고려산

그리고 한동안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문수산과

그 능선 따라 자리 잡고 있는

문수산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작은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서 바라본 강화대교

도착지에 거의 다 왔음

 

 

조금 더 걸어

문수산성 남문을 지났고

 

 

경기둘레길 1코스 도착지이자

2코스 시작점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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