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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경기둘레길 3코스(평화누리길 3코스) 김포 걷기 여행 후기 - 주차 및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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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경기둘레길 3코스를 걸었다. 이 길은 평화누리길 3코스와 완전히 같은 길이다. 애기봉 입구에서 시작해 하성면 가금리 ▶️ 하성면 마근포리  ▶️ 하성면 마조리 ▶️ 하성면 후평리 ▶️ 하성면 시암리 ▶️ 하성면 후평리 ▶️ 하성면 석탄리를 지나 하성면 전류리에서 끝나는 길이다. 김포시 하성면 둘레길이라 해도 될 듯.

 

거리는 17.5Km 정도이고, 나는 휴식시간 없이 사진 찍는다고 딴짓하면서 걸었는데, 4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초반에는 특이할 것  없는 시골 마을을 지나는 길이고, 길의 길의 중간 지점에서 끝까지는 너른 평야지대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마지막 2시간 정도를 걸어야 해서, 사람에 따라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 참고로 나는 괜찮았다.

 

주차는 3코스 시작점에 있는 한재당 맞은 편에 가능하다. 한편 종료점에서 시내로 나가거나,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교통편은 열악하다. 외진 곳이라 택시는 콜을 해도 오지 않는다. 버스 노선은 7번 버스 하나. 주말에는 1시간에 1대 꼴로 다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편이다.

 

 

경기둘레길 3코스(평화누리길 3코스)

시작점 주변에는 한재당이 있고

한재당 맞은 편에 주차장(무료)이 있다

나는 이곳에 차를 두고 출발했다

(나중에 돌아오기 조금 번거로움)

 

 

한재당 전경

주차장 맞은 편에 있는 한재당

인적 없는 토요일 오전 9시

 

 

경기둘레길 3코스(평화누리길 3코스) 출발점

한재당에서 조금 걸어 올라오면

경기둘레길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시작점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부터 걷기 여행 시작!

 

 

하성면 가금리 부부서낭의 역광사진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자마자

하성면 가금리로 들어서는데

엄청난 크기의 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다

동산이라 불릴만한 작은 언덕 위에 있는데

그냥 경이롭다는 생각만 들었다

 

 

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였음

'부부 서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예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 나무 옆에서

놀고, 기원하고, 슬퍼했을지를 상상했다

 

 

한 겨울의 옥수수 밭. 뒤에는 나무 사이로 인도가 보이는 산이 있다.
한겨울의 논.

젖소를 키우는 우사를 지나면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아주 평화로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산과 산이 만나는 골짜기 너머

저 멀리 마을이 보인다

김포시 하성면 가금 2리임

 

 

잠시 차도 같은 길을 걷는다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박신이 심은 깨우침을 주는 향나무.

조선 초 영의정을 지낸 '박신'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약 500년의 향나무

'깨우침을 주는 나무'라고 안내되어 있다

 

공부 못하고 사고 치는 아이들이

여기서 공부하면 어질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모양이었다

 

 

조선 초 영의정을 지냈던 박신의 묘

조선 초 영의정을 지냈던 박신의 묘

그는 통진에 13년 동안 유배되었다

통진-갑곶진(강화)을 오가는 사람들이

배에서 오르내리기 위해

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사비로 성동나루를 만들었다고 한다

 

 

박신의 재실인 저헌재

박신의 재실인 '저헌재'

원래 하성면 마조리 산 7번지에 있던 걸

후손들이 2015년에 여기로 옮겨 지었다

 

 

폐허가 된 시골집

개인적으로 옛날 집을 아주 좋아하는데

허물어져가는 멋진 집들이 있어

조심스럽게 사진으로 담았다

 

혹시 몰라서 들어가거나 하진 않았음

 

 

출입문에 기둥이 있는 걸 봐서는

작은 공장이나, 학교, 마을회관 등으로

사용된 건물처럼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은 알 길이 없다

 

 

김포시 하성면 가금2리

시골에서는 새롭게 집을 지어도

옛집을 헐지 않고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저 두 채의 집도 아마 그런 것 같다

 

 

김포시 하성면 가금2리 전경

하성면 가금 2리를 떠나는 중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시골이라 하기에는

멋진 단독주택도 많이 보였다

 

 

소를 키우던 우사 같은데

텅 비어 있었고, 경기둘레길 3코스 내내

종종 볼 수 있던 모습이었다

 

 

밭 한가운데 외로운 나무 한 그루

 

 

파란 컨테이너가

참 감각적이었다

 

 

슬레이트 지붕, 나무 창틀의 시골집

낡은 슬레이트 지붕

나무 창틀의 옛날 집

 

 

가금리 주민들의 쉼터 같은데

겨울이라 조금 휑한 느낌이다

저 'H'는 무엇일지 궁금해졌음

 

 

가금리 마을을 빠져나오면

좌/우로 너른 논을 두고 걷는다

추수가 끝난 논이 앙상하다

 

 

추위에 얼어붙은 '양택천'

이 양택천을 지나면 가금리에서

'마근포리'로 접어들게 된다

 

마근포는 한강(또는 조강) 건너편

황해도 개풍군 임한면 정곶리를

오고 가던 포구였으나

6.25 이후 포구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현재는 그 모습이 사라졌다고 한다

걸으면서도 포구의 흔적은 보지 못했음

 

 

너른 논 너머 애기봉

오른쪽의 산은 북한 황해도다

 

 

걷다 보면 북녘의 황해도를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손에 잡힐 듯 바로 앞에 보인다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집을 지나고

 

 

어떤 창고를 지났다

 

 

마을 입구에 세운 조형물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풍화되어

지, 덕 두 글자만 알아볼 수 있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면

김포시 하성면 마근포리에서

하성면 마조리로 넘어가게 된다

 

 

겨울 비수기의 농막

겨울, 비수기의 농막

 

 

빈 우사를 지났다

 

 

밭 한가운데 묘가 있는 신기한 풍경

붉은 노끈이 결계처럼 쳐 있었는데

새의 접근을 막기 위한 것 같았다 

 

 

오디오 숲 속에 버려져 있었다

이밖에도 오만가지 물건이 버려져 있었음

 

 

이제 하성면 마조리로 넘어가는 중이다

이 주변에서 해병대가 지나가는 차량을

검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폐가의 흔적

스카이라이프가 달려 있다

 

 

컨테이너에 붙은 스티커가

멋져 보여서 한 장 담아봄

 

 

길이 서서히 산길로 바뀌는 지점

연화산이라는 얕은 산의 둘레로 난 길이고

연화사 쪽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하성면 마조리에서 후평리로 넘어옴

 

 

김포 연화산에서 본 저 멀리 파주 심학산이 보이는 풍경

높이가 얕아도 연화산이 산이다 보니

저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다

오른쪽에 솟아오른 건, 파주 심학산이다

 

 

김포 연화산에서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북한산

그리고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산을 보고 놀랬는데, 북한산 같았다

날이 흐려서 아쉬웠음

 

 

지도에서 본 심학산은 매력이 없어 보였는데

이렇게 보니,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포 연화산 연화사 입구

그리고 곧 연화사를 지났다

경내를 둘러볼까 하다가 그냥 나왔다

길을 따라 걸으면 점점 더

북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타이어로 만들어진 진지가

낙엽에 파묻혀 있다

여름엔 보이지도 않을 듯하다

 

 

경기둘레길 3코스 중에서

좌표상으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 지점이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624-17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소똥 냄새가 심했다

여기서 길은 동쪽으로 꺾인다

 

 

원래 길의 의도는 펜스 쪽으로 내려했으나

군사적인 이유 때문에

하천을 따라 걷는 우회로로 바뀐 모양이다

나는 두루누비 앱을 켜고 따라 걸었는데

직선으로 쭉 뻗은 우회로로 안내했다

 

 

경기둘레길 3코스(평화누리길 3코스) 중 겨울 논을 지나는 풍경

이쯤 걸으면 앞으로 마을은 없다

군사지역이면서 철새도래지인 너른 논

그 사이로 길게 뻗은 길을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걷게 된다 

 

 

여기는 김포시 하성면 후평리

너른 논 사이로 난 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데

일단은 저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음

 

 

겨울보다는 가을 추수 전에 오면

참 멋진 풍경일 것 같은 곳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파주 오두산

산 정상에 있는 통일전망대가 보인다

 

 

같은 풍경을 보며 계속 걸어서 그런지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나중에 집에 와서 거리를 재니

약 3.3Km 정도 되더라

 

 

길의 끝에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가 있다

거대한 우리 안에 있는 독수리가 있었는데

다친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너른 논 사이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여기서부터는 하성면 석탄리로

행정구역이 바뀌게 된다

 

 

철새를 관찰하는 전망대를 지나면

경기둘레길 1코스(평화누리길 1코스)에서

많이 봤던 철조망을 왼쪽에 끼고 걷게 된다

 

 

얼어붙은 한강 위로 흰 얼음이 떠 있고

그 건너 파주가 보인다

 

 

또다시 마주하는 끝없는 길

종점까지 약 3.5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경기둘레길 3코스(평화누리길 3코스)의

마지막 구간이기도 하다

 

주변의 풍경은 그냥 평이하다

 

 

왼쪽에는 철조망, 오른쪽에는 억새

그리고 그 너머로 너른 논이 있었다

거의 두 시간가량을 같은 길을 걸으니

나중에는 살짝 지루해지기도 했다

 

 

곧게 뻗은 길의 끝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여기가

경기둘레길 3코스(평화누리길 3코스) 종점

전류리 포구 가기 직전이다

 

 

경기둘레길 3코스(평화누리길 3코스)를

완주하고 스탬프를 찍었다

오늘의 김포 걷기 여행 끝!

 

 

길을 다 걸었다면, 집으로 가기 위해 시내로 나가거나, 출발지에 차를 뒀다면 되돌아가야 한다. 일단, 택시는 콜을 해도 이 곳으로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동방법이 버스 뿐인데, 노선이 7번 하나뿐이다. 버스 정류장은 따로 표시가 되어 있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류리 포구 입구(애기봉 방향)와 그 건너편 CU 편의점 앞(운양역 방향)에서 탈 수 있으며, 주말에는 1시간에 1대 꼴로 다닌다.

 

나는 3코스 시작점에 차를 주차해뒀으므로, 애기봉 쪽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전류리 포구 건너편 CU에서 사발면 하나 사먹으며 1시간을 기다렸다가 7번 버스를 탔다. 버스 시간은 카카오 맵에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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