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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 다녀온, 짧은 트레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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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와 함께 강원도 인제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다녀왔다. 나도 그렇고 JB도 부스터 샷을 맞은 지 얼마 안 되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고른 코스가 여기였다. 그리고 그간의 여정에 비하면, 힘들지 않게 살살 잘 다녀왔다.

 

자작나무 숲은 원래는 소나무 숲이었다고 한다. 솔잎혹파리 때문에 나무가 죽어나간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었다고. 그 시작이 1974년이고, 이후 1995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그 덕을 보고 있다. 당시 담당 공무원은 특별 표창이라도 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데이트 코스로 추천이 많은 곳이지만, 잘 차려입은 옷에 구두를 신었다면 피해야 할 곳이기도 하다. 헉헉대고 땀이 날 정도로 힘든 길을 포함해 넉넉히 1시간을 걸어야 하니까, 등산화를 포함한 등산 복장은 필수.

 

그리고 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가능하나, 생각보다 빨리 만차가 된다. 우리는 10시 50분에 도착했으나 주차장이 꽉 차서, 근처 음식점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안내 요원이 있으니, 그 안내에 따르면 된다. 나중에 내려와서 보니까 도로변까지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입장료는 없지만, 매주 월, 화는 휴무다. 입장시간은 9시부터. 여름에는 오후 3시까지 입장 가능하고, 겨울에는 오후 2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입구인데

오전 11시임에도 불구하고

안개가 어마어마했다

 

우리는 정면의 원정도로로 올라가

왼쪽의 91원대 쪽으로 내려왔다

 

 

입구 쪽에는 자작나무가 없다

소나무인지, 전나무인지

곧게 솟은 나무 사이에

벤치가 있던 모습

 

 

걷다 보니 자작나무가 조금씩 보였다

하지만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

마치 게임에서 등장할 법한

기괴하고 무서운 풍경이었다

 

 

길이 포장도로로 바뀌었고

안개도 조금씩 걷혀간다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능선

 

 

안개가 많이 걷히고 나니

여느 산과 다를 바 없더라

 

저 앞의 사람들은

사진 동호회 사람들이었다

출사 온 것이었음

 

 

안개가 사라지고

푸른 하늘이 보였다

 

 

그리고 자작나무도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했는데

저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나무 사이를 드나들 수 있는 곳은

나중에 따로 나온다

 

 

자작나무 숲을 둘러보고

하산하는 어떤 가족

 

 

아직은 어려 보이는 자작나무

 

 

자작나무 숲을 보러 가는 길은

시작부터 오르막이 계속되는데

생각보다 만만찮게 힘들다

 

하지만 계속 오르다 보면

경사가 줄어들다가 마침내

 

 

능선에 닿으면서

이런 평지길을 걷게 된다

(화장실도 있음)

 

 

마치 중앙선처럼 길의 가운데를

편백나무로 구분해 두었다

이제 막 심은 어린 묘목들

 

 

다시 오르막길 시작!

우리 앞에 있던 단체 관광객을

앞질러서 빨리 걸으니

조용히 걸을 수 있었다

 

 

숲 한가운데에 빛이 내리는 중

혹여, 저기를 파면 보물이 있을까?

 

 

이 길은 자작나무 숲을

뒤로 감아 오르는 것 같았다

 

더 올라가면 자작나무 숲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자 아래가 최종 목적지인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다

(아직 길을 따라 걷는 중)

 

 

나무 사이로 사람이 보이듯

저곳은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가까이에서 담은 자작나무

땔감으로 불에 태우면

그 소리가 자작자작~ 나서

자작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걷다 보니 전망대가 있었고

거기서 보는 숲이 장관이었다

마침 해가 떠서

숲도 조금 더 화사해졌다

 

 

카메라에 다 담진 못했지만

대략 이런 모습이었는데

눈이 온 직후에 온다면

참 멋진 것 같더라

 

 

친구와 둘이 산행 다니는 모습이

어쩌면 나와 JB의 미래일지도

 

 

전망대 데크 사이로 해가 든다

 

 

하늘 높이 솟은 자작나무들

 

 

전망대를 떠나면 잠시

평평한 능선 길을 걷게 되고

 

 

이내 이런 표지판과 함께

안내하는 직원을 만나게 된다

 

간략한 설명과 함께

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중

아래에는 사람이 많았다

 

 

함경도에 자생하는 나무인데

어떻게 그 옛날 신라시대에

경주에서 이용되었을까?

 

함경도는 고구려 땅이었을 텐데

 

 

자작나무 숲에 내려오니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웠다

그래서 잠시 둘러본 후

후다닥 하산했다

 

 

우측의 나무 집(?) 주변은

사진 찍는 스팟이라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했음

 

 

자작나무 숲을 둘러보고

그 숲을 관통하여 내려가는 중

 

 

이곳은 원래 소나무 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 때문에 나무가 죽자

그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은 것이 1974년

이후 1995년까지 심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2010년 이후로 유명해져서

관광지화 되어 개방되었다

 

 

자작나무를 심자는 아이디어를

누가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그분은 상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자작나무 숲이 끝나고

여느 산의 숲과 비슷한 숲 사이로

내려가게 된다

 

 

내려가다 보니 사유지가 있었고

목조 단군상이 있었다

 

국유림 바로 옆의 사유지라

아무것도 할 수 없겠더라

 

 

처음 올라갔던 길과 달리

내려오는 길에서는

개울도 볼 수 있었고

 

 

산행하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내려오다 보면

차량이 통행하는 길과 만나고

그 길을 따라 내려오게 되더라

 

 

다 내려와 출발지에 도착했다

자작나무 옷을 입은 캐릭터가

귀엽게 서 있었다

 

 

우리는 원정도로로 올라가

91원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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