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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2코스(평화누리길 2코스) 걷기여행 후기와 주차, 복귀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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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2코스를 걸었다. 시작점은 김포에서 강화 들어가는 강화대교 초입에 있는 성동 검문소. 시작하자마자 문수산을 오르내린 후, 고막리와 조강리를 지나 조강저수지를 끼고 걸은 다음, 애기봉 초입에서 끝나는 길이다. 평화누리길 2코스와 완전히 같다. 쉬지 않고 3시간 정도 걸렸다.

 

시작점의 주차공간은 매우 좁다. 하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강화대교 아래에 공터가 있어, 그 곳에 주차가 가능하다. 경기둘레길 1코스를 걸을 때 지났던 곳이다. 코스를 걷는 동안 편의점 등이 없어, 물이나 먹거리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편, 종료점의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집으로 가거나,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기가 어려울 수 있다. 택시를 호출해봤으나, 외진 곳이라 그런지, 20분 거리의 택시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애기봉 버스 정류장까지 20분을 걸었고, 버스를 기다렸다. 운이 좋게도 15분 후에 도착하는 7번 버스를 타고 군하리에서 내렸다. 군하리까지만 나가도 택시와 버스가 많아 어디든 갈 수 있다.

 

 

경기둘레길 2코스 또는

평화누리길 2코스 시작점이다

강화대교를 건너기 직전에 있는

성동검문소 주변 들머리다

 

내가 도착했을 때 관광버스 2대에서

내린 단체 등산객이 보였다

그들과 섞이면 피곤해질 것 같아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빨리 올라갔다

 

 

경기둘레길 2코스 또는

평화누리길 2코스의 초반은

문수산 자락을 따라 올라간다

 

 

문수산에는 문수산성이 있다

일부는 보수되었지만

이쪽은 아직 안되었는데

무너져 내린 성벽 사이로

탐방로가 이어져 아쉬웠었다

어서 복원되면 좋겠다

 

 

오늘의 목적지는 애기봉 입구

그래서 "애기봉"이라고 쓰인

저 푯말을 따라가면 된다

 

 

열심히 문수산을 오르는 중이다

높이가 약 300미터 밖에 안되지만

김포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오르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다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먹고 사는 듯

엄청나게 뚱뚱했었다, 뚱냥이

 

 

어느 정도 산을 오르면

아직 보수되지 않은

문수산성을 따라 능선이 시작된다

 

 

남쪽을 내려다 본 보습

우측의 평야는 김포시 포내리

그리고 평야 오른쪽에 염하강

강을 건너면 강화도

 

 

염하강을 사이에 두고

가까운 김포와 강 건너 강화도

저 멀리 솟아오른 두 봉우리는

왼쪽이 혈구산, 오른쪽이 고려산

 

 

부지런히 걷다보면

작은 정자를 지난다

나는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복원된 문수산성을 따라

탐방로가 이어져 있다

이쪽은 복원되어 있어서

걸으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성벽을 따라 걷다가 홍예문이 나오면

산을 더 오르지 말고

홍예문으로 나가 산을 내려가야 한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걸다가

정상으로 갈 뻔했음

 

 

이제 문수산을 내려간다

길이 잘 닦여 있어 좋았다

 

 

여기서 또 한 번 조심해야 한다

뒤에 보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안 된다

안내판을 따라 왼쪽으로 걸으면

수로를 따라 내려가게 된다

 

 

그러면 청룡회관으로 들어선다

해병대 복지시설인 것 같다

 

경기둘레길 2코스는

청룡회관 앞마당을 가로질러

건너편 계단으로 이어져 있고

계단을 오르면 공용 화장실이 있다

 

 

잠시 비포장길을 걷는다

주변에는 폐초소도 있다

그리고 저 고개를 넘어가면

마을이 시작된다

 

 

여기는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시골마을처럼 보이지만

새로 지은 단독주택이 제법 많았다

 

 

요즘엔 정말 보기 귀한 모습

메주를 짚으로 묶어 매달아 놨다

 

 

마을 뒤에 산이 있어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나도 직장만 아니라면

이런 곳의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

 

 

고막리 마을에서 나오면

당분간은 인도 없는 길을 걷는다

다행히도 차가 많진 않았다

 

 

불이라도 났던 걸까?

민둥이가 된 산자락에

심어진 어린 묘목들이 보인다

 

 

조강리로 접어드는 길이다

길가에 홀로 정자가 있는데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조강 1리 입구라는 표지석과

1982년 범죄 없는 마을 표지석을 지나

들어선 조강 1리 마을의 모습

추운 겨울이라 삭막한 느낌

 

 

참 멋진 집이라 생각했다

집과 아름드리나무 그리고

나무 아래 경운기 한 대

 

 

쓰러져가는 창고 슬레이트 지붕

그 앞으로 말라붙은 옥수수 대

 

 

철판으로 벽을 만든 건물

지붕인 슬레이트도 색이 바랜 게

아주 오래되어 보인다

창고로 쓰이는 듯

 

 

마을 안으로 들어서니

새로 지은 단독 주택도 보였고

집이 헐린 것처럼 보이는

그런 공간도 종종 있었다

 

 

밭 한가운데에 집이 있다

 

 

평화누리길 게스트 하우스 겸

조강 1리 마을 회관이라 한다

 

출입문 주변에

여행자를 반기는 문구가 보였으나

문은 닫혀 있었고, 인기척은 없었다

 

 

옛날 집을 좋아하는 내겐

너무 멋져 보이는 집이다

 

 

잠깐 걸었던 조강1리 마을을

떠나기 전에 뒤돌아서 담았다

여름에 오면 멋질 것 같았다

 

 

한 겨울이라 꽁꽁 얼은 조강저수지

용기 있는 누군가가

저 위를 걸은 발자국이 남아 있다

 

 

겨울이라 산과 언덕에 숨어있는

초소와 진지들이 잘 보였다

마을을 에워싸고 있어 놀랬음

 

이제 시대가 변해서 그중 일부는

관리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조강저수지를 지나면

자를 대고 그린 것처럼

동-서로 뻗은 길을 걷는다

 

 

펜스가 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북한이다

 

 

군사지역에 인접해 있어서 그런지

시야를 가로막는 장애물 없이

논이 시원하게 트여 있다

 

 

저 멀리 마을이 보이고

 

 

주변의 추수 끝난 논은

겨울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고맙고도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다

생각보다 첩첩산중이었다

 

 

조강 2리 또는 개곡리 마을

마을 규모는 크지 않은 듯

 

 

이정표를 따라 애기봉으로 간다

 

 

마을에 있는 큰 나무

그 아래 평상도 있다

위치는 월곡면 개곡리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마을은

조용하고 인적이 없었다

마른나무 사이로 보이는

집 아래 축대의 돌 모양새와

쌓인 모습이 문화재 같은 느낌

 

 

약간 이상하게 증축된 집과

우측의 건물 뼈대 사이에 있는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법한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다시 산을 타기 시작해

한동안 조용히 걷다 보면

 

 

경기둘레길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시작점이 이내 나온다

오늘 걷기 여행은 끝!

3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도로를 넓히는 공사 중이라

주변이 조금 번잡하다

 

 

그런데 여긴 교통편이 좋지 않다

시내로 나가거나 차를 주차해 둔

시작점으로 복귀하는 게 쉽지 않다

운이 좋게 24번 버스가 보이면 타자

 

나는 택시를 호출해봐도 안 잡혀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애기봉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갔다

 

 

걷기 시작하면 곧 한재당을 지난다

그리고 한참을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애기봉 버스 정류장

놀랍게도 폐진지에 정류장이 있었다

나는 여기서 15분을 기다려

7번 버스를 타고 군하리로 이동했다

 

군하리까지만 이동해도

버스와 택시가 많아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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