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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충남 공주 마곡사 백련암 주변 한 바퀴 - (백범 명상길 2코스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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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대둔산을 오른 나와 JB는 저렴한 숙소를 찾아 뜬금없게도 논산으로 이동해 하루를 묵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부여로 이동하려 했으나, 늦게 일어나서 플랜B로 공주에 있는 마곡사로 향했다. 우리는 짧게 백범 명상길을 걷고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백범 명상길은 온라인에서의 길 안내와 현장의 길 안내가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많이 헷갈렸다. 차 막히기 전에 서울로 올라가고 싶던 우리는, 시간에 쫓기고 있었고, 백범 명상길 2코스를 맛보기로 잠깐 걸었다. 2코스를 걸었다기 보다는 백련암을 보고 왔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아침에 온 마곡사 주차장은

상당히 넓었고, 주차 공간도 많았다

나중에 집에 갈 때 보니

차가 꽉 차서 자리가 없었음

 

 

마곡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마곡사로 가는 길이다

생각보다 한참 걸었다

 

 

마곡사 일주문을 지나는 중

'태화산 마곡사'라고 적혀 있다

 

 

마곡사 가는 길을 걷다가

안내판을 보고

왼쪽의 들머리를 올랐다

 

 

백범 김구 선생의 흉상

김구 선생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군 장교를 죽인 후

인천 형무소에 있다가 탈옥해

여기서 승려로 위장하여 살았다고 한다

 

 

오르막 길은 곧 내리막이 되어

마곡사 입구에서 다시 만났다

 

 

마곡사 입구에 있는 표지석

유네스코 문화 유산이라서 놀랐다

2018년에 마곡사를 포함한

7개의 산사가 등재되었다고 한다

 

 

갈림길에서 우리는 직진했다

표지판의 내용과

온라인의 내용이 달라서

아주 많이 헷갈렸다

 

 

불모비가 모인 '불모비림'

'불모'는 사찰 단청을 그리는 사람이다

마곡사는 근대 남방화소(스타일)의

대표적인 곳이라고 한다

 

여기는 그런 불모를 기리는 비석을

모아둔 곳이다

 

 

불로비림에서 내려다본 길

우리는 저 길을 따라 걸어

슬몃 보이는 다리를 건넜다

 

 

오르막 길을 따라 오르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안내판을 보고

백련암 쪽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산이니까

계단식 논이 있는 모양

 

 

벼가 익어 고개를 숙였다

 

 

아마도 태화산 자락이 아닐까 싶다

지척에 큰 사찰이 있음에도

이 쪽은 인적도 많지 않고

너무나 평화로웠다

 

 

백련암을 향해 오르는 길

경사가 가팔라서 힘들었다

 

 

백범 김구가 머물렀다는

마곡사의 작은 암자, 백련암

단촐한 느낌이었는데

차가 올라와 있어서 놀랬음

 

 

마곡사 백련암

 

 

백련암 뒤에 있는 산신각

단청이 없어, 소박해 보였다

 

 

백련암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백련암까지는 포장도로를 걸었지만

그 이후는 산을 걷는 느낌이었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었고

인적이 없는 것도 특징이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이 길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런 생각으로 걸었던 것 같다

 

 

걷다보니 정자가 보여서

여기서 잠시 쉬었다

무더운 날, 서늘한 바람이 좋았고

소음 하나 없는 조용함도 좋았다

잠시, 여기가 극락인 줄 알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내리막 길을 걷는 중이다

 

 

졸졸졸 시냇물도 보고

 

 

다시 차도를 만나 내려가는 길

길 이름은 '은적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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