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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푸들 토리

슬개골 수술 5일 째, 퇴원해서 집으로 온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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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다. 집에서 공놀이를 하던 토리는 신나게 뛰는 도중 갑자기 '깨갱깽깽!' 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서 있지도 못하길래, 너무 놀래서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가서 응급 진료를 받았다. 그 자리에서 토리는 슬개골 탈구 3기 진단을 받았다. 뛰다가 슬개골이 갑자기 훅 빠져서 너무 아펐던 모양이었다.

 

이후 1주일 정도 더 지켜봤다. 토리는 아픈 다리를 자꾸 들고 있었고, 소파와 연결된 계단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심상 사상충 약 처방을 위해 갔던 다른 병원에서도 똑같이 슬개골 탈구 3기 진단을 받았다.

 

슬개골 탈구 3기에서 외과적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수의사 사이에서도 큰 이견이 없다. 더 방치하면 다리뼈가 휘어버리는 4기로 진행될 수도 있으니, 그 자리에서 수술 날짜를 잡았다.

 

토리는 지난 9월 1일 오후에 왼쪽 뒷다리 슬개골 수술을 했고, 9월 5일 토요일에 퇴원해서 집에 왔다. 병원에서 보내준 토리 사진과 집에 온 직후 카메라로 찍은 토리 사진을 정리했다. 아직 붕대를 감고 있는데, 오는 9월 10일에 병원에 다시 갈 예정이다.

 

 

수술 3일 째 되는 날

동물병원서 토리 잘 있다고 보내준 사진 

밥도 잘 먹고, 변도 잘 본다고 했다

토리가 좋아하는 주황색 공룡 인형도 잘 있다

 

 

낯설고 좁은 곳에 수술한 곳은 아프고

형아랑 누나가 없어서 그런지

약간 텅 빈 것 같은 눈빛이다

 

 

수술 4일째 되는 날 병원에서 보내준 사진

슬개골 수술한 다리가 보인다

잘 앉아 있지만, 편안한 눈빛은 아니다

 

 

모든 게 낯설고, 몸도 아프니

그냥 멍 때리고 있는 듯

 

 

수술 5일째 되는 날

토리는 퇴원해서 집으로 왔다

잠시 넥카라를 벗겨두었다

 

 

이번에 슬개골 수술을 한 왼쪽 뒷다리

 

 

무릎을 굽힐 수 없으니

사람처럼 앉아 있더라

 

 

퇴원 후 집에 왔지만

긴장이 풀리지 않은 것 같은 토리

 

 

집에 오고 나서도 한참 지나서야

토리는 조금씩 표정이 펴지기 시작했다

 

 

토리의 쌀알 이빨이 보인다

 

 

본인도 자기 상태를 아는지

움직이지 않고 저렇게 앉아만 있었음

 

 

그렇게 몇 컷의 사진을 더 담았다

털 관리 며칠 안 했다고 꼬질꼬질하다

 

 

응? 여기는 집이야

 

 

이 와중에 마스카라 한 것 같은

토리 속눈썹

 

 

아직 이 모든 게 뭔가 싶은 모양

한참 지나서야 조금씩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다

 

 

웃는다

 

 

눈웃음은 병원에서 배워온 거야?

 

 

긴장이 많이 풀린 듯한 표정

이제야 안심되나 보다

 

 

 

하품도 하고

고생했다. 웰컴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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