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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강화도 일일 트레킹 후기 - 강화 나들길 8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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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나들길 8코스를 걸었다. 이 코스는 <철새 보러 가는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이다. 여기서 말하는 새는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된 <저어새>를 말한다. 전 세계에 약 2천5백 마리 정도만 남은 희귀종이고, 그중 절반이 강화도 남단을 포함한 우리나라 서해안에 살고 있는 종이다. 아쉽게도 나는 5월에 걸었기에, 여름 철새인 저어새를 보진 못했다.

 

강화 나들길 8코스는 유난히 길 안내가 잘 안되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초반 초지진에서 강화초지대교까지의 구간과 맨 마지막에 새우 양식장부터는 나들길 표식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카카오 맵에서 코스를 검색하고, 그 코스에 따라 걸었다.

 

코스는 초지진에서 시작해 약 17.2Km / 5시간 40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체감은 그것보다 짧았고, 실제로도 짧았다. 쉬지 않고 걸어서,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다른 코스와 달리 평지가 대부분이라 난이도는 낮은 편.

 

 

강화나들길 8코스의 시작은

초지진 주차장에서 시작했다

여기서 걷기 시작해서 사진 왼쪽의

은색 셔터를 따라가면 된다

 

 

출발하고 서너 걸음 뗀 후

초지진을 돌아본 모습

 

 

강화나들길 8코스 초반 10여 분은

길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사진 속에는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건물 왼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길 상태는 대강 이러했는데

딱히 관리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안개 낀 강화 초지대교

오전 11시밖에 안되었는데

다리 위는 차로 꽉 차 있었다

썰물이라 갯벌이 드러나 있다

 

 

안내 표지도, 리본도 없어서

길 찾기가 아주 어려웠던 곳

거대한 공터를 지났는데

그냥 바닷가 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지나갔던 곳이다

 

 

바닷가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 보니

통나무가 쌓여 있는 벌목 업체를 만났다

강화나들길 8코스는 이 업체의 안쪽으로 이어져

사진 왼쪽의 출입구로 이어졌다

 

그러나 나들길과 이 업체의 땅이 만나는 지점은

다만 쓰레기를 태운 흔적과 쓰레기가 가득해서

둘레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관리가 안되어 있었다

 

 

저 벌목 업체를 지나면

강화 초지대교 밑을 지나게 된다

 

 

느닷없이 저 검은 문 하단으로

개들이 나오기 시작해 엄청 짖어댔다

맨 앞에 있는 한 마리는 따라오면서 짖음

 

 

이쯤 오면 강화나들길 8코스 초반에

안내와 관리가 안되어 있는 구간이 끝난다

이후로는 길 찾기가 어렵지 않다

 

강화 인삼 백화점 건물 좌측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면

 

 

W모텔 뒤쪽 길을 걷게 된다

쓰레기와 폐자재가 길가에 널브러져 있어서

걷기 좋은 길은 아니었다

 

 

저 멀리 황산도가 보인다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할 곳이기도 하다

 

 

물 빠진 바다에

기울어진 배 한 척

 

 

저수지(바다 낚시터)를 지나고

한참 더 걸어 도착한 황산 어판장

배를 형상화한 모습이 이채로웠다

 

 

나는 처음 와 본 곳이지만

어디서 어떻게 알고 오는지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황산 포구에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

정말 작고 소박한 포구였다

 

 

황산 포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산도의 동쪽은 바위 절벽인데

이를 끼고 산책할 수 있는

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황산도 동쪽 데크를

걸으면서 봤던 풍경

 

 

황산도 동쪽의 산책로를 걸으면서

나중에 날 좋을 때 한 번 더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황산도 관광벨트>라는 건물이다

아쉽게도 공방 하나만 입주해 있을 뿐

거의 폐허에 가까운 건물이었다

 

 

이름 모를 섬과

물 빠진 갯벌의 갯골

 

 

처음에는 썰물이라 바다를 못 봐 아쉬웠다

하지만 걷다보니 갯벌과 갯골도 참 멋지더라

 

 

황산도에서 나와

해안남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걸었다

 

 

물 빠진 갯벌과 갯골

그리고 이름 모를 섬

 

 

섬 남쪽을 걷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도로가 아닌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서 걷게 된다

 

 

근방에 있던 낡은 배 두 척

 

 

한참을 걸으니 큰 갯골이 나왔다

이런 곳은 혹여 잘못 들어가면

나오지도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저 멀리 동검도가 보였다

지금 걷고 있는 강화나들길 8코스에서는

동검도에 들어가진 않는다

 

 

동검도로 들어가는 갈림길을 지나면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펜션이

많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길에 있던 민들레와 지면패랭이꽃

 

 

어디선가 쓰레기인지 뭔지를 태우는데

마침 지나가던 갈대와 어울려서 담았다

건조 경보와 강풍이 있던 날이었는데

강화 주민들의 인식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갯벌 한가운데에 돌로 담을 쌓은 듯했다

세월이 흘러 많이 사라진 느낌

 

 

황산 어시장과 비슷한 느낌이었던

선두 5리 어시장을 지나

다시 나들길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나는 갈 길이 바빠 어시장을

구경하지는 않았다

 

 

물이 가득 찬 바다보다

물이 없는 바다가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사진을 계속 찍었다

 

 

1679년에 쌓아 올린 <후애 돈대>

주변 마을에는 이 돈대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있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복원된 모습

 

 

여기는 선두 4리 선착장이다

이곳을 지나면 또 자그마한 어시장이 있다

 

 

강화나들길 8코스는 코스 안내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캐릭터를 보니

'제대로 걷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는 간척을 한 것 같은

제방 위를 걸었다

지도를 보니, 자를 대고 그린 듯한

반듯한 제방이더라

 

 

내가 걸어왔던 선두리 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길을 걸었다

저 멀리 2층짜리 해병대 초소가

하나 있는데, 사용하진 않는 듯했다

 

 

제방 안쪽은 탁 트인 황무지(?)로

저 멀리 보이는 산과 흐린 구름과 함께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썰물에 완전히 드러나는

각시암이라 불리는 바위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서식지라고도 한다

 

 

굉장히 큰 저수지를 만났는데

분오 저수지라 한다

여기서 보는 주변 풍경이 너무 멋졌다

 

 

하지만 그 이후에 길 안내가 안되어 있었다

개들이 지키고 있는 곳으로 걸으면 되고

개 집을 지나 뒤돌아 담은 사진이다

 

 

그러면 다시 해안남로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인도가 없는 길이라 위험했다

이 길을 약 5~10분 정도 걸으면

 

 

동막해수욕장이 보이는 지점

분오리 돈대 올라가는 입구에서

나들길 8코스가 끝난다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돼서 휴대폰으로 찍음)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보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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