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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필리핀 세부 막탄 섬을 걸으면서 본 현지인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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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필리핀 세부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일정 중에 자유 시간이 있어서, 시내를 약 2시간 정도 걸었다. 관광지의 세부가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세부를 볼 수 있었고, 개발되지 않았거나, 개발 예정인 곳에 사는 평범한 필리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세부는 원래 큰 섬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영종도에 인천 공항이 있듯, 막탄(Maktan)이라는 이름의 부속 섬에 국제공항이 있다. 우리는 이 막탄 섬에 있는 리조트 중 하나에 숙소를 두고 머물렀다. 우리의 숙소가 있던 지역의 이름은은 뉴타운(Newtown). 말 그대로 새로 개발된 곳이었고, 스타벅스와 맥도널드가 있을 정도로 잘 개발되어 있었다.

 

워크숍 세 번째 날에, 나와 내 동료는 호핑투어를 하는 대신에 막탄 시내를 걸었다. 그랩을 타고 막탄 번화가에 있는 '가이사노 그랜드 몰'에 가서 쇼핑몰만 둘러보고 숙소까지 걸어왔다. 쇼핑몰이 너무 볼 게 없어서 걸어가면서 주변이라도 보자며 걷기 시작했는데, 숙소까지 걸어와버렸다. 'Basak-Marigondon Rd'와 'M.L. Quezon National Highway'를 따라 걸었다.

 

2019년 11월

 


 

 

필리핀 세부 워크샵 내내 숙소였던 막탄의 C-Suite

1층에 스타벅스가 있고, 근처에 맥도널드가 있음

그랩을 타고, '그랜드 몰'에 가서 내림

 

 

우리나라 소화전은 빨간색인데

노란색의 필리핀 소화전

그랜드 몰은 볼 게 없어서 금방 나왔다

 

 

여기 말고도 한국어 표기가 아주 많았고

눈 닿는 곳마다 한국 음식 상점이 있었다

 

 

학생들의 하교 시간

필리핀 학생들도 교복을 입더라

 

 

나름 잘 정비된 어떤 집

관광지가 아닌 세부 그 자체를 본 느낌

 

 

고층 건물이 즐비한 세부 시내와 달리

막탄 섬은 중심가에도 미개발 지역이 있었다

 

 

길을 찍는데 포즈를 취해준 트라이시클 기사

나를 포함한 관광객들은 그랩을 이용해서

벌이가 점점 안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창고 같은 것일까 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담았다

지나가면서 보니 사람이 살고 있었다

 

 

필리핀 세부 막탄 중심가의

마리곤돈 국제 고등학교

어른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낮이라 그런가, 학교가 많아서 그런가

이 길을 걷는 동안 어떤 위협도 느끼지 못했다

어쩌면 덩치 큰 남자 두명이라 그랬을지도

 

 

학교를 세우는데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학교 담벼락에 예쁜 색을 배경으로 담겨있다

필리핀 막탄에 있는 '마리곤돈 초등학교'

 

 

어떤 상점 앞에 있던

음식을 광고하는 만국기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대로 필리핀 사람들이

사는 공간 사이사이에는 성당이 많았다

 

 

우리가 걸어온 'Basak-Marigondon Rd'와

걸어야 할 M.L. Quezon National Highway가

교차하는 사거리의 모습

 

 

필리핀 세부에는 개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목 줄이 없어서 자유로워 보였지만

모두 피부병이 심해서 안쓰러웠다

 

 

세부 막탄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패턴

녹색과 노랑이 잘 어울려서 예뻤음

 

 

소년 두 명과 개 한마리

 

 

깔깔깔 웃으며 지나가던 어린이들

 

 

공장 같지만 닭과 염소와 동물들이

함께 살아서 집처럼 보이기도 했던 곳

 

 

길가에 덩그러니 있는 듯 했던 어떤 상점

'FREE' 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약 2시간 동안 숙소를 향해 걸었던

M.L. Quezon National Highway

 

 

수도가 공급되는 모양이었다

계량기가 집 내부에 있는 게 아니라

도로 변에 뭉텅이로 모여 있더라

 

 

도로 변의 어떤 상점

 

 

M.L. Quezon National Highway

 

 

작은 마을에 있던 채플

 

 

세부 막탄의 낡은 어떤 집

 

 

길을 걷다 보니 대형 리조트 근처에는

번화한 느낌이 들었고, 한국어 간판도 있었음

 

 

필리핀에서 이 털복숭이는 얼마나 더울까

진짜 우리집 토리는 좋은 주인 만나서

제대로 호강하는 것 같다

 

 

'카시아-소응 로드(Casia-Soong Rd)'가 시작되던 곳

이 앨리스 스토어를 시작으로 재래시장이

길 안쪽으로 쫙 펼쳐져 있었고, 현지인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이 한 장만 살짝 담았다

 

 

필리핀 세부 막탄 시내에서 막탄 뉴타운까지 걸었던 길

 

 

필리핀 치안이 좋지 않다고는 했지만, 덩치 큰 남자 두 명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운이 좋았는지 아무 일도 없었다. 되려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 멀리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먼저 하거나, 때로는 목례를 했다. 그러면 나도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거나, 손이나 목으로 가벼운 인사를 했다. 그들은 멀리서 우리를 보기만 해도 한국 사람인 것을 구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세부이긴 하지만, 개발이 덜 된 지역이다보니, 인도가 없던 것은 아무래도 안타까운 점이었다. 차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게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밤에는 위험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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