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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걷기 여행 - 숭례문 코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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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은 총 6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돈의문에서 인왕산을 오르며 순성을 시작한 나는, 숭례문에서 돈의문에 이르는 구간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 구간만 걸으면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게 된다.

 

이 코스는 '숭례문'에서 시작해, '대한 서울 상공회의소' 옆에 있는 골목으로 이어져, '평안교회'와 '배재공원'을 지난 다음, 정동길로 이어져 있었다. 평지에 있는 구간이라 어렵지 않았고,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얼핏 듣기에 성벽이 가장 많이 멸실된 구간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성벽이 남아 있는 곳은 별로 없었다. 특히, 오리지널 성벽은 거의 없었던 듯.

 

 

한양도성길 숭례문 코스는

숭례문에서 시작했다

나는 남산 쪽에서 걸어와

 

 

숭례문을 한 바퀴 돌았다

방화사건으로 불탔던 과거가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음

 

 

한양도성 순성길은

숭례문에서 서울역으로 뻗은

세종대로로 살짝 이어지지만

곧바로 길을 건너야 했다

 

 

길을 건넌 다음에 담은

숭례문 앞 낡은 건물들

 

길은 다시 숭례문 쪽으로

올라가 왼쪽으로 굽어진 다음

횡단보도를 건너

대한 서울 상공회의소가

있는 골목으로 이어졌다

 

 

대한 서울 상공회의소

앞에 벽이 있었다

한양도성처럼 생겼다

 

 

가운데에 이 벽에 대한

사연이 적혀 있었다

2005년에 정비한 모양이었다

 

 

여기서부터 한동안 성벽이 이어진다

멸실된 것을 복원한 것처럼 보였던 게

돌들이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인도가 많이 좁았지만

그래도 불편한 건 없었다

복원된 성벽으로

옛 모습의 흔적이라도 보는 걸

다행이라 생각하며 따라 걸었다

 

 

중간에 원래 성벽을 쌓았던 돌이

조금 남아 있어서 반가웠다

 

아마 빌딩을 세우면서 성벽을

철거하지 않았나 싶더라

 

 

그 골목을 계속 걸어 나오면

오른쪽에 저 건물을 두고 걷게 된다

저 건물은 중앙일보 주차장이다

 

 

그리고 저 중앙일보 주차장은

한양도성 사소문 중 하나였던

'소의문'이 있던 곳이더라

 

주차장을 기부하고 그 곳에

소의문을 복원하면 좋겠지만

중앙일보가 그럴리가 있을까 싶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왼쪽으로 꺾여

고가도로와 평행하게 걷게 된다

 

 

고가도로 아래에 보면

사진처럼 돌로 만든

물결 무늬가 있는데

아마도 성벽이 있던 자리를

표기해 놓은 것 같았다

 

 

카페 마마스와 지나고

이마트 편의점을 끼고 있는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니

좌측에 이런 안내판이 있었다

 

 

여기는 평안교회 앞이다

수레골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길은 서소문로로 이어지는데

오른쪽에는 공원이 조성되면서

성벽이 함께 만들어지는 듯 했다

여긴 '아펜젤러 기념 공원'이다

 

 

걷다가 뒤를 돌아서 담았다

멋져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경찰이 서 있고, 막다른 길이 나온다

러시아 대사관 뒷편이라 그렇다

 

한양도성이 러시아 대사관으로

이어져 있어, 길은 그 바로 옆에 있는

배재 공원으로 이어졌다

 

 

여기는 '배재 공원' 이다

사람도 없고, 작은 공원처럼 보여

'뭐 걍 그러네' 싶었지만

 

 

이런 표지석을 발견했다

날짜가 약 136년 전인게

뭔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고

 

 

가운데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어마어마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아까 공원의 이름이기도 했던

'아펜젤러'는 배재 학당을

세운 미국의 선교사였다

 

 

배재학당의 여학생들이

독립선언문을 찍고 있는 모습

 

 

배재공원을 나오면

정동길을 마주하게 된다

 

 

건물을 뒤덮은 덩굴이

멋지고 인상적인 건물도 있었고

 

 

정동제일교회도 볼 수 있었지만

이 길이 끝날 때까지도

한양도성을 볼 수 없었다

 

이쪽 구간이 멸실된 부분이

가장 많다고 얼핏 들었었다

 

 

정동길을 따라 걸었다

 

 

이화여자 고등학교의 담벼락

이화여대는 알고 있었지만

고등학교가 있는 줄은 몰랐다

 

 

이 멋진 근대 건물에는

신아일보를 기억하는 기념관이 있다

 

1965년에 창간된 신아일보는

1980년 언론 통폐합에 의해

경향신문에 합병 당하여

강제 폐업 당했다고 한다

 

 

길 한가운데에 큰 나무가 있다

몸통의 상당 부분을 보수했던데

살아남아 있는 것이 대견해보였다

 

 

오랜만에 온 정동길이

운치 있게 느껴져

참 재미있게 걸었다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그렇게 정동길을

터벅터벅 걷다보면 어느 새

길의 끝에 이르게 된다

 

 

정동길의 끝에서 본

돈의문 박물관 마을

돈의문이 있었으나

일제가 헐어낸 자리

 

돈의문에서 시작해서

한양도성을 한바퀴 돌고

다시 돈의문으로 돌아와서

한양도성 순성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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