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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2010년과 2020년의 모습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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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카메라 하나 매고, 차도 없는 뚜벅이로 교동도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교동대교를 통해 자동차로 갈 수 있지만, 그때는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화개해운이 운항하는 배를 타고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으로 들어갔었다. 그때의 대룡시장은 60~70년대의 시간이 그대로 멈춘 그런 느낌이었다. 문을 연 상점보다 닫은 곳이 더 많았고, 사람도 없었다. 쇠락한다는 말이 딱 맞을.

 

10년이 지난 2020년. 나는 강화나들길 9코스를 걷기 위해 교동도에 들어왔다. 하루 종일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길을 걷다가, 사람이 갑자기 많아져서 정신 못 차리던 나는, 이곳이 대룡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와, 미쳤다."라는 말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불씨가 꺼져가던 시골의 한 시장은 10년 후에 사람이 북적이는 관광지로 바뀌어 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그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어서, 현타가 심하게 왔다. 그리고 2010년에 찍었던 대룡시장의 사진과 2020년 강화나들길을 걸으면서 담은 대룡시장의 사진을 비교해서,  2010년과 2020년을 비교해봤다.

 

 

2010년의 강화 교동도

참피온 양념치킨

 

 

2020년의 강화 교동도

참피온 양념치킨

변한 것 없이 그대로다

 

 

2010년의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의 동산약방

 

 

2020년의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의 동산약방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가 달렸다

 

 

2010년 교동도 대룡시장의

교동 이발관

 

 

2020년에 다시 찾은 교동 이발관은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2010년의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끄트머리

 

 

2020년, 여기는 많이 바뀌었다

교동은혜농장 건물의 창문을 중심으로

옛 사진과 비교해서 찾아냈다

 

 

2010년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초입

 

 

2020년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초입은

좌측의 하늘색 지붕이 아니었으면

못 알아볼 정도로 10년 전보다 많이 변했다

 

 

2010년 대룡시장에 있던

다방 간판과 거리는

 

 

10년 후인 2020년에는 많이 바뀌었다

보도블록도 바뀌고, 상점들도 새로워졌다

다방도 <제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2010년에 교동도 대룡시장

메인 골목에 있던 대룡 장의사는

 

 

1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사라지고 없었다

 

 

2010년 대룡시장 어딘가의

폭이 넓은 파란 지붕 집은

 

 

10년 후 2020년에는

GS25 편의점이 되었다

 

 

2010년 다방과

진이네 뿐이었던 골목은

 

 

진이네는 사라지고

앞에 보이는 파라솔 위로 다방만 남았다

10년 후인 2020년

 

 

교동도 월선포에서 강화도 창후리로

가는 배의 티켓 사진 (2010년)

 

 

교동도와 강화도를 오가는 배는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큰 카페리였다

2016년에 교동대교가 생기면서

40년간 운항해 온 화개해운은 문을 닫는다

 

 

배를 타고 교동도 월선포를 떠난 직후

이제는 배가 없으니, 이 모습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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