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저기

강원도 인제 필례 온천 옆 "온천 밥상" 식사 후기

반응형

필례 온천에는 온천과 함께 식당이 하나 있다. "온천 밥상"이라는 이름의 식당이다. 대개, 어떤 시설에 함께 있는 식당은 해당 시설에 고정된 수요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맛이 그냥저냥인 경우가 많다.

 

나는 여기도 그럴 줄 알았다. 식당을 찾으러 멀리 가기 귀찮아서, 온천에서 걸어서 2분이라는 접근성만 보고 간 식당이었다. 그런데 음식을 먹어보니 존맛이더라. 나물 비빔밥의 나물향은 서울에서 사먹는 음식에서는 맡아볼 수 없는 향이었고, 견과류를 넣어 고소함을 더한 미역국도 별미였다. 필례 온천 후 식사를 해야 한다면, 굳이 멀리가지 말고, 여기서 먹는 걸 추천할 정도로.

 

 

필례 온천과 함께 있는 "온천 밥상"

온천을 마친 우리는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온천 밥상" 옆에는 백구가

그늘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갈 때가 오후 3시라

손님은 딱 한 명 뿐이었다

보니까 식당과 카페가 함께 운영되는 듯

하지만 'ㄱ'자 형태로 공간은 분리되어 있었다

 

 

여기는 카페 공간

통나무로 지은 집이 아늑했다

 

 

이 쪽은 식당 공간

사진 프레임 뒤로 테이블이 더 있다

 

 

"온천 밥상"의 메뉴판

콩비지는 다 팔려서, 우리는 미역국과

나물 비빔밥을 주문했다

 

 

그리고는 잠시 밖에 나와

꽃구경을 하면서 기다렸다

 

 

"온천 밥상" 입구에 있던

아기자기한 친구들

 

 

필례 온천의 온천수를 팔고 있었다

신비의 게르마늄 온천수로!

 

 

이건 "나물 비빔밥"

여기 산에서 나는 나물을 쓰는지

나물향이 엄청났고, 그게 또 입맛을 돋워

엄청 맛있게 먹었다

 

 

밥과 같이 나온 밑반찬들

아주 깔끔하고, 맛있었다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 이상이었음

 

 

이건 "미역국"이다

특이한 건 견과류가 들어가 있어서

일반적인 미역국과는 다른 맛이 나는데

중요한 건, 맛있다는 것!

아주 약간 들깨죽 같은 느낌도 든다

 

 

한 상 푸짐하게 차린 밥상

온천 후 먹어서 그런가 상당히 맛있었다

또 가서 먹을 의향이 있다!

 

 

이 집은 필례 온천의 온천수로 밥을 짓는다

그래서 색깔이 버터 마냥 노르스름하고

밥맛도 고소하다고 해야 하나? 좀 다르다

 

신기한 건, 일반 쌀도 온천수로 밥을 하면

찰밥이 된다고 한다

 

 

밥을 했던 뚝배기에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드는 중

 

 

건강하게, 그리고 또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밖으로 나왔다

 

 

온천 후 피곤한 몸으로 산을 내려가서 음식 먹을 만한 곳을 미리 찾아봤지만, 눈에 띄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걸어서 2분만에 갈 수 있는 최고의 접근성을 가진 곳. 맛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 나물 비빔밥은 진짜 산나물의 향이 진하게 났고, 처음 먹어보는 견과류 미역국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정갈해서 배가 터질만큼 먹고 또 먹었다. 온천과 함께 있는 식당이지만, 맛집이라 해도 될 정도로 괜찮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와서 먹을 의향도 있을 정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