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에 다녀와 <필례 온천>으로 향했다. 우리가 곰배령에 올랐던 <곰배골 입구 점봉산 분소>에서는,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서 가볼만 한 거리라고 생각했다. 한편, <점봉산 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하면 1시간 15분 정도 걸려서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이기도 하다. 이 온천은 우리나라에서 온천수 내 게르마늄 함량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필례 온천>
이 곳은 게르마늄 온천이다
첫 인상은 "생각보다 작네?" 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더 작았다
이 온천은 크기가 작은 편이라서
대기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내부 공간이다
안마 의자 두 대로 꽉 차는 공간
필례 온천의 대기장소
사람이 없어서 그냥 지나쳐
탈의실로 입장했다
이 이후로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필례 온천을 이용하면서 본 것과 느낀 점을 간단하게 몇 가지로 정리했다.
1. 시설 및 분위기
시설은 일반 목욕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곳이라 깔끔하다. 초대형 목욕탕처럼 보이는 온천에 실망했다면, 여기 <필례 온천>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깔끔한 시설에, 아담해서 느낌이 살짝 다르기 때문이다.
2. 수건
수건을 가져오면 1천원을 할인해준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우리는 미처 챙기지 못했다. 입장료를 계산하니, 수건을 한 장 지급 받았다. (여탕은 물론, 남탕도 내부에 수건을 쌓아두지 않음)
3. 탈의실
탈의실은 특별할 것은 없다. 락커는 가로폭이 백팩 하나 정도라, 큰 짐이 있는 경우에는 차량에 보관하거나, 카운터에 이야기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사워기
남탕 내 샤워기는 3~4개 정도. 그 중 하나는 나가기 직전에 헹구는 용도로 사용하는 샤워기로, 온천물이 나오는 샤워기다. 그리고 사워기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비누가 비치되어 있다. (입구에는 치약도 비치되어 있다.)
5. 게르마늄의 흔적?
물이 닿는 곳곳에 마치 게르마늄의 흔적처럼 하얀 돌 얼룩이 져 있다. 약간 누르스름한 아이보리 색깔이고, 상당히 단단해 보이는 것이 특징. 석회 동굴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종유석과 비슷한 재질, 혹은 질감처럼 느껴졌다. 게르마늄의 흔적이 아닐까 싶었다.
6. 야외 온천
야외 온천이 있었다. 산자락을 보며 뜨거운 물에 앉아 있을 수 있어서 운치 있던 곳이었다. 탕은 크지 않았고 편백나무를 둘렀는지, 나무 향이 났던 것 같다. 다만, 위치가 산자락이고, 여름이다 보니, 날벌레들이 둥둥 떠 있었다. 이를 건져 낼 수 있는 뜰 채도 준비되어 있었음.
7. 탕
실내에는 가장 큰 크기의 온탕과 가장 작은 크기의 냉탕이 있다. 야외에는 그 중간 크기이자, 물의 온도가 가장 뜨거웠던 열탕이 있었다.
8. 물
약간 탁하며, 아주아주 연한 녹색을 띄고 있다. 탕에 앉아 있다보면, 거품이 서너알 씩 뭉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중탄산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온천수를 따로 팔고 있어서, 원한다면 구매할 수도 있다.
9. 영업시간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연중 무휴.
온천을 끝내고 나왔다
좌측에 보이는 것은 <온천 밥상>이라는 식당이다
우리는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