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 서울 '아리아'에서 저녁을 먹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호텔 주차장에 무료 주차할 수 있는 시간을 3시간인가 줘서, 주변을 좀 걸어보기로 했다. 천천히 1시간 정도 산책하면 될 것 같았다.
호텔 옆에 있는 '환구단'을 먼저 둘러봤다. 그리고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서울 광장'으로 향했다. 빌딩에 가려져서, 잘 안 보여서 그렇지, '환구단'과 '서울 광장'이 이렇게나 가까이 붙어 있을 줄은 몰랐다. 특히, '황궁우'는 한옥 중 보기 드문 8각 건물이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멋있어 보였다. '환구단'이 좀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웨스턴 조선 서울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황궁우'.
한옥 중 보기 드문 8각 건물이다.
보고만 있어도 멋지다.
1899년, 고종 때 만들어졌고
고종이 여기서 황제로 즉위했다.
빌딩 숲 사이에 숨어 있는데
둘러보는 데는 5분이면 족하다.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
황궁우와 함께 있던 제단인
환구단이 있던 자리다.
환구단은 1913년에
일제에 의해 헐렸다.
HJ.
뭔가 신기해서 가봤더니
'석고'라는 이름을 가진
돌로 만든 북이었다.
북 옆면에 용이 조각되어 있다.
'황궁우'가 세워질 즈음에
같이 세워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잘 살아남았음.
저 유리 건물은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 주차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홀이다.
황궁우를 뒤로 하고
서울 광장으로 향했다.
바로 옆에 있어서
같이 둘어보기 좋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그런 걸까?
알록달록한 색상의 의자들이
모두 뒤집어져 있었다.
밤에 온 서울 광장.
아주 오랜만에 왔다.
아리아에서 맛있는 걸 먹은
HJ는 기분이 좋은 모양.
뱅글뱅글 돌고 난리가 났다.
내가 뭐라 비아냥 거렸더니
표정이 급 싸늘해졌다.
귀여운 펭귄이 있었는데
신한은행에서 만든 캐릭터였음.
귀여운 척을 하고 있다.
복잡한 세상과 달리
오늘의 서울 광장은 평화롭다.
밤이라 더 그런지도.
서울 광장 앞, 더 플라자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