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와 사패산에 다녀왔다. 마침 10월 말에 다녀와서 울긋불긋한 단풍 구경을 하면서 올라갔다. 어쩌다 보니 등산하면서 단풍놀이를 한 셈. 소요시간은 편도 2시간이 채 안되었고, 난이도는 낮은 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북한산 백운대 같이 탁 트인 공간과 주변의 풍경이 일품이었다. 우리가 갔던 코스는 지도에 그려 놓았다. (kko.to/rt36bAiD0)
시작점은 송추 계곡이라 송추 계곡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오르면 된다. 우리는 오전 9시에 도착해서 오르기 시작했는데,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많이 있었다. 서울 주변에서 가볍게 오를 산을 찾는다면, 사패산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주차하고 난 직후의 사패산 오르는 길
사실 등산로 시작은 아직 멀었고
송추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길이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었다
오랜만에 HJ와 같이 나왔다
이 분은 워낙 집순이셔서
바깥 행차가 귀하신 몸
겨울이라 그런지
송추 계곡의 물은 말라 바닥이 보였고
중장비로 보수를 하고 있었다
우리를 앞서서 산을 오르는
한 중년 부부
주차장에서 한참 동안 송추 계곡을
거슬러 오르던 길
HJ
송암사를 지나
저 멀리 단풍에 물든 산등성이가 보이고
계곡에는 큰 바위가 나타날 즈음
나무로 만든 다리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사패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길이 큰 돌과 작은 돌로 잘 닦여 있어서
아주 편하게 오를 수 있었다
물이 흘렀다면 더 멋졌을 테지만
단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부지런히 사패산을 오르고 있는 HJ
사패산 등산로는 잘 닦여 있어서
참 걷기 좋더라
울긋불긋 단풍도 멋졌고
아침 9시쯤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서
고즈넉이 산을 탈 수 있었음
사패산 등산을 시작하고
여기까지는 길이 거의 평탄했다
산책 느낌이라 해도 될 정도?
이 오목교를 지나면서부터
산행다운 산행이 시작되었다
(저 앞에 보이는 계단)
돌은 점점 커져서
바위가 되었고
숲은 더 우거졌다
계단도 자연친화적인 느낌으로
정비되어 있었다
머리 위로는 무성한 나무가 단풍으로
울긋불긋 예쁘게 물들어 있었음
사패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중
10월 말의 사패산 단풍
색이 너무 예뻤다
사패산 어디쯤엔가 성벽처럼 보이는
돌담의 흔적도 있었다
마치 단풍 속을 걷는 느낌
이 계단을 오르고 나면
그 뒤로는 능선을 걷게 된다
차분히 계단을 오르는 HJ
이제부터는 능선이다
정상까지는 약 1.2Km가 남았다
사패산 능선이 시작되는 지점
바위가 많아 어려워 보이지만, 쉽다
바위를 지나 진짜 능선도 걷는 중
이제 0.25Km 남은 지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이는
이 계단을 오르면 사패산 정상이다
사패산 정상에서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의정부
사패산 정상 주변으로 보이는 산들이
모두 단풍으로 색이 바래 있어서
근사한 풍경을 보여줬다
사패산을 처음 와서 놀랐는데
북한산 백운대 못지않은 너른 공간이 있더라
사패산 정상석
마치 오뚝이처럼 서 있다
내려올 때는 원각사 쪽으로 내려왔는데
길이 좀 험한 편이더라
여하튼 원각사에 잠시 들렀다
윗 사진의 대웅전과 이 불상을 빼면
볼 게 더 없는 절이라 아쉬웠다
HJ가 나 닮았다고 해서 찍음
오른쪽의 불상은 세월이 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