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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데이 100일 달리기 후기 - 30분 쉬지 않고 달리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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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달리기를 하고 있다. 런데이(Runday)라는 어플을 활용하고 있는데, 나 같은 세상 귀찮은 게으름뱅이를 달리기에 빠트린 게 너무 신기해서, 후기처럼 한 번 정리해보려 한다.

 

 

1. 찐 런린이 인증 (운동기록)

2020년 6월 8일 첫 러닝 후, 이 글을 쓰는  2020년 9월 12일까지 총 41번의 달리기를 했다. 달린 거리는 약 218.00Km. 달린 시간은 24시간 41분 32초. 기록 상 1Km를 뛰는데 6분 47초를 소요하며, 지금까지 총 11,350 칼로리를 태웠다. 오늘이 달리기 시작한 지 97일째.

 

2. 목표는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

런데이가 런린이들에게 제시하는 목표는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다. 30초 달리는 것도 힘든데, 처음에 들었을 때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목표였다. 그런데 8주 동안 꾸준히 달리고 나니, 신기하게도 가능하더라. 

 

3. 트레이너가 지시하는대로

런데이 앱의 핵심 기능은 트레이너가 달리기를 이끌어 준다는 것이다. 달리기를 한 번도 안 한 사람이 30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 과정이 설계되어 있고, 이에 맞춰 트레이너가 음성으로 행동을 지시한다. 걸으라고 하면 걷고, 뛰라고 하면 뛰면 된다.

 

4. 맨 처음, 1분씩 5번 달리기

달리기 첫날은 총 26분을 운동하게 된다. 이 중 달리는 시간은 5분이고, 나머지 21분은 걷는다. 달릴 때는 한 번에 1분만 달리는데, 걷다가 다시 달리는 것을 5번 반복한다. 운동을 할수록 달리는 시간은 늘어나고, 걷는 시간은 줄어든다.

 

5. 하루에 30분씩, 1주일에 2~3번

초보자들은 너무 힘들면 운동을 포기하기 마련. 그래서 런데이는 빡세게 운동시키지 않는다. 하루에 30분씩, 1주일에 2~3번만 운동하라고 한다. 매일 하는 것도 아니니까, 할만할 것 같은 느낌. 

 

6. 지루하지 않는 달리기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프로그램은 걷거나 달리는 동안 트레이너가 계속 떠든다. 처음에는 시끄럽다고 생각했는데, 트레이너 아저씨의 말에 집중하고 있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힘든 걸 잊기도 하더라. 특히, 뛰다가 힘들어서 '그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즈음에, 포기하지 말라며 다그칠 때도 있었다. 트레이너 아저씨는 운동 상식, 격려, 시간 체크 등 다양한 소재로 말을 건다. 

 

7. 런데이 달리기, 3개월 후기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95Kg에 이르는 몸무게를 줄이기 위함이었다. 처음에는 30초 달리는 것도 힘들었는데, 8주간의 훈련 마지막 날에는 30분을 쉬지 않고 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시간을 더 늘려서 현재는 40분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먹는 것도 줄이면서 달린 덕분인지, 현재는 약 10Kg 정도 빠졌다.

 

8. 아쉬운 점

30분 쉬지 않고 달리기에 성공하고 나면, 구체적인 다음 목표가 없다는 것. 그래서 달리는 재미가 반감되고, 그러다 보니 동기 부여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물론, '30분 달리기 능력 향상' 코스가 있기 하지만, 24개의 수업은 6개로 줄어들고 이를 반복하라고 안내한다. 대강 만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런데이로 시작하고, 나이키 런 클럽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나이키 런 클럽에는 도전 과제를 성공하면 배지를 주는 것 같더라.

 

9. 시작이 가장 어렵더라

지금은  2~3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달리기를 하고 있다. 달리면서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달리기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저런 핑계로 달리지 않는 것이었다. 약 100일 동안 이 두 가지는 잘 지켜서, 도중에 포기한 적이 없었고, 일주일에 2~3번은 꼭 달렸다. 나도 내가 이런 사람일 줄 몰랐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시작할 때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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