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루를 보내다보니 배가 고팠다. 마침 표선에 있는 '제주흑돈세상 수라간'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반려동물 동반인데도 친절하셨고, 고기도 비싼만큼 아주아주 맛있었다. 토리는 케이지 안에서 짖거나 낑낑대지 않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 조용히 펫티켓을 잘 지켰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그런 토리를 기특하게 보시고, 더 친절하게 대해주신 것 같다.
제주흑돈세상 수라간 표선점에서 걸어서 10분 전도 거리에는 표선 해수욕장이 있다. 우리는 표선 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변을 산책하다가 밥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향했다. 마침 바다도 썰물인지, 멍멍이도 걷기 좋은 해변이었다.
여기는 제주 표선에 있는
해비치 해수욕장이다.
오늘 저녁은 흑돼지를 먹을 건데
그 전에 토리 배변을 해두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잠시 바닷가를 산책했다.
여기는 그래도 사람이 조금 있어서
리드줄을 맨 채로 산책했다.
바닷물을 머금은 바닥은
단단해서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해변은 광활했지만
아이들이 첨벙대며 건너갈 수 있을 정도의
얕은 물길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건너갈 수 있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해서
이 안쪽만 걸어다녔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토리는
바다를 보면 들어가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근데 다가오는 파도가 겁이 나서
뒷걸음질 치는 걸 반복했었다.
어느 순간, 바닷물이 짠 걸
경험하고 나서는
굳이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해변 한 켠에서는
엄마와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토리는 호기심이 생겼는지
살살 다가가는 중.
바닷물에 발도 적셔본다.
강아지 인데도, 이 아이 팔자는
참 좋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가기 좋은
표선 해비치 해수욕장의 풍경.
썰물인가, 물이 저만치 물러나 있다.
여기는 제주흑돈세상 수라간 표선점.
반려동물 동반입장이 가능하다.
표선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우리처럼 바닷가 산책하고 가면
코스가 딱 좋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 집을 다녀가신 모양이다.
사진과 싸인이 있었다.
사장님처럼 보이는 연세 지긋한 분이
우리에게 멍멍이가 있는 걸 확인하고는
사람이 없는 쪽으로 안내해주셨다.
매우 친절하셔서, 인상에 깊게 남았다.
실내에 들어오는 걸 좋아하는 토리는
벌써 들뜬 표정이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토리는
저 가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짖거나 낑낑대지도 않아서
서빙하시는 분이 아주 신기하다며
귀여워해주셨음.
우리는 출입구 쪽 구석에 앉았다.
음식이 나오기 전이었지만
가게가 매우 깨끗해서 좋았다.
서빙하시는 분도 매우 친절했고
동물을 좋아하는 게 느껴졌음.
밑반찬은 종류가 많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만든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
신선하게 느껴졌고,
채소도 아주 신선했다.
우리는 저녁을 먹었더랬다.
불이랑 고기를 기다리는 중.
불이 들어오고 판이 깔리고
그 위에 흑돼지가 놓였다.
오겹살 1인분, 목살 1인분을
주문했고, 다 먹은 후에
1인분을 더 주문해서 먹었다.
함께 나온 김치찌개.
식사 내내 별미처럼 손이 계속 갔음.
고기가 어느 정도 구워진 다음에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흑돼지는 참 맛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