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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 + 코닥 프로 이미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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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네츄라 클래시카'를 오랜만에 잡았다. 필름은 '코닥 프로 이미지 100'을 넣었다. 그리고 아래 사진들을 담았다.

 

나는 필름 카메라를 잡으면 한 장소에서 한 두장의 사진만 찍는다. 이렇게 찍다 보면, 서너 달에 걸쳐 겨우 한 롤을 찍게 되는데, 이걸 나중에 현상해보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이번 롤은 그렇게 찍질 못했다. 두 공간에서 한 롤을 다찍었다. 한 곳은 강화도이고, 다른 한 곳은 서울의 영등포이다. 

 

그래서 사진 속의 장소가 몇 곳 되지 않는다. 강화 나들길 6코스(강화 선원사, 월하공원 등), 영등포 타임 스퀘어 주변, 영등포 전통시장 부근, 영등포 공구 상가 등이다. 특히, 영등포 주변은 잠시 짬을 두 시간 정도 짬을 내어 찍었던 곳인데, 아주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

필름 : 코닥 프로이미지 100

현상 : 이화동 홍포토

 

 

강화 나들길 6코스 걷기 시작

끝이 보이지만, 탁 트인 풍경이다

 

 

올려다본 소나무

 

 

우리나라 시골의 람보르기니

 

 

동글동글 장독대

 

 

서로 어깨동무 하고 있는 기와랑

질척거리는 느낌의 덩굴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강화도 선원사의 현재 모습

작은 절 뒤로 엄청난 크기의 절 터가 있었다

 

 

시골 마을 뒤에 작은 공원이 있었다

'월하 공원'이라는 이름은 가진 곳인데

시골에 공원이 있으니까 생경한 느낌이었다

 

 

추수가 끝난 논

머리카락 마냥 휘갈겨진 볏짚

 

 

선이 지나가는 하늘

 

 

추수하고 있는 논

 

 

판매용 나무를 심어놓은 것 같았다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이 신기했음

 

 

내가 좋아하는 기둥이 나무로 된 옛날 집

뒤 쪽으로 크게 집이 더 있었고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강화 나들길을 걸으면서 본 다른 집들

아랫집은 붉은 덩굴이 참 멋스러웠다

 

 

"천천히 쉬어가시겨"

옛날에는 도로 표지판에 사투리가

쓰였던 모양이다

 

 

저 건너편은 경기도 김포시 쇠암리

 

 

HJ가 타임스퀘어에 일이 있어서 데려다줬다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놨더라

 

 

그리고 영등포 주변을 두 시간 정도 걸었다

골목골목 둘러보는 재미가 있더라

 

 

영등포 동남아파트

 

 

전통시장을 구경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필카라 시장 안에서는 노출 부족이 떠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정말 많은 순간이 있었을 것 같은

영등포의 한 뒷골목

 

 

대형마트에만 익숙해져 있던 나는

이런 도매상을 아주 오랜만에 봤다

이런 가게가 아주 많았다

 

 

뚝배기랑 그릇들

 

 

비뚤어지게 걸린 문구

나는 연로하고 피로에 지치고 허약함 

 

 

녹색과 빨강

 

 

새로운 건물을 짓는지

철거가 한창이었다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만큼이나

저 자리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셨을 거다

 

 

2층의 다방은 장사를 하는 걸까

심지어 그 위에는 하숙집이 있다

 

 

영등포 공구 상가

 

 

빨간 신호등과 빨간 공항버스를

엮으면 예쁠 것 같았는데, 그냥 평범하다

 

 

영등포 번화가에 들어섰다

평범한 유흥가 같은 느낌이다

 

 

다들 어깨는 엄청 무겁고

보이는 건 없을 것이다

 

 

2019년 11월 30일

노란 단풍, 가을의 끄트머리

 

 

영등포 타임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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