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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

'야시카 일렉트로 35 GSN'으로 담은 내 첫 필름 카메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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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쓰시던 필름 카메라인 '야시카 일렉트로 35 GSN(Yashica Electro 35 GSN)'을 찾아 보고사에서 수리하고 담은 내 첫 필름 사진이다. 첫 사진은 2009년으로 추정되고, 마지막 사진은 아마 2012년인 것 같다. 시작은 호기로웠으나, 필름 카메라가 크고 무겁다 보니 불편해서 이내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사진에 담긴 곳은 결혼 전의 내 방, 남산 한옥마을과 남산골 공원, 그리고 제주 올레길 2코스이다. 

 

원래 예전 블로그에 발행했던 글인데, 이쪽으로 가져오면서 이미지 크기를 크게 키웠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는 동안 파일 관리를 잘못해, 원본 일부가 소실되었다. 아마 PC-맥-PC-맥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잘못된 것 같다. 원본 필름이 있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다.

 

아쉽게도 어떤 필름이지도 모르고, 현상을 어디서 한지도 모른다.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처음으로 셔터를 누른 내 책장

이제는 사라진 내 방의 모습이다

전공책도 참 오랜만에 본다

 

 

수박이 잔뜩 화가 나서

칼을 휘두르고 있다

 

 

위의 수박과 이 사진은

무슨 전시회를 가서 담은 사진인데

어떤 전시회인지 기억이 안 난다

 

 

남산 한옥마을에

사진 찍으러 놀러 갔었다

초롱이 예뻐서

 

 

데이트하는 어떤 커플

 

 

이때 나는 경사면 아래의 곡선과

위쪽 곡선의 평행을 담으려 했었다

 

 

서울 천년 타임캡슐 광장 가는 길

뭔가 돌로 잘 짜인 느낌

 

 

서울타워가 잘 보였고

아래의 꽃도 참 예뻐서 함께 담음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서울 천년 타임캡슐 광장 근처

벽이 멋져서 담아봄

 

 

봄날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이 사진부터는 아마 2012년 일 거다

MF 운영국 워크숍으로 온 제주도

 

 

어른들이 새벽부터 골프를 치러 간 사이에

나와 HK는 올레길 2코스를 걸었다

 

 

나를 곁눈질하고 있는 말

 

 

제주 올레길 2코스 시작점에 있는

내수면 둑길을 걷는 중

 

 

네모 반듯한 돌로 담을 쌓았다

내게는 참 생경한 모습이었음

 

 

여기는 무인 쉼터였다

1천 원을 내고 귤이 담긴 봉지를

가져가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냥 가져가는 사람들 많았을 것 같음)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귤

 

 

밭에 초록이들이 올라오고 있다

뭔지는 모르겠다

 

 

돌담과 그 뒤의 밭

이렇게 쌓은 담이

안 무너지는 게 신기했음

 

 

걷다 보니 나온 공동묘지

인생 처음 본 공동묘지였다

 

 

밭에 뭔가가 심어져 있고

아주 잘 자라고 있었다

 

 

급 자연스러워지는 길을 지나

혼인지에 들어섰다

 

 

혼인지 앞마당에 있던 나무에 걸린

사람들의 소원들

 

 

후들후들한 포스의 가정집

조경이 장난 아니었음

 

 

제주 바다, 온평포구

아마도 2012년

 

 

방파제에 돌을 쌓아놓았더라

 

 

이후로 대여섯 장의 사진이 더 있는데, 파일 관리를 잘못해서 원본이 사라지고 없다. 사실 남산에서 담은 사진 중에도 몇 장이 소실되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 소실되어 너무 아쉬운 것. 예전 블로그에 있는 다른 필름 카메라 사진도 하나씩 가져와봐야겠다. 원래 글은 2015년 6월에 옛 블로그에 발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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