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한스 딸기 케이크를 먹었다. 결론은 좀 비싸지만, 아주 맛있었다.
12월 초에 HJ가 어디선가 듣고 와서는 사 먹자고 했다. 별생각 없이 그러자고 했다가 나중에 가격보고 놀라 까무러쳤다. 무슨 케이크를 6.5만원이나 주고 사 먹냐고 잔소리를 했지만, 호텔 케이크라고 하고, 정말 맛있다길래,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평소에 롯데 제품을 잘 사지 않지만, 이번만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원래는 드라이브 쓰루 픽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일이 바빠서 못 가고, HJ가 대중교통으로 소공동까지 가서 픽업해왔다. 날도 춥고, 먼 거리라 고생이 많았을 거다. 개인적으로 나는 호텔 케이크를 처음 먹어서, 사진을 몇 장 남겨뒀다. 먹기 전에는 무슨 케이크가 이렇게 비싸냐고 생각했지만, 먹고 난 후에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비싸지만 돈 값하는 걸로.
나중에 구실을 만들어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HJ가 노래를 부르던
델리카한스 케이스 상자
생각보다 크고, 무거웠다
끈만 풀었을 뿐인데
상자가 아주 고급스럽다
"나, 호텔 케이크 처음 먹어봐"
사진을 찍고 상자에서
딸기 케이크를 꺼냈는데
케이크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일단, 딸기가 너무 신선한 나머지
플라스틱으로 데코한 것처럼 보였다
나중에 먹어보니 존맛 딸기
델리카한스 딸기 케이크
나는 처음 먹어보는 호텔 케이크
진짜 존맛이었다
옆모습도 기가 막힌다
딸기로 사방이 도배되어 있었다
케이크의 빵과 크림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건 문제가 안된다
왜? 시트(빵)도 크림도 존맛이니까
케이크 위의 딸기가 실해서 감동
알이 얼마나 크냐면
네스프레소 캡슐이 쩌리일 정도
케이크 위 20개의 딸기 모두
네스프레소 캡슐보다 컸다
높이는 또 얼마나 높은지
손을 뻗어보니, 컵누들이 잡혀서
그냥 그걸로 높이 비교를 함
약간의 원근이 있지만
컵누들보다 딸기 케이크가 높음
상자를 들었을 때
무겁다 싶어서 무게를 재봤다
딸기 때문인지 1.9Kg나 나옴
우량 케이크
"해피 뉴 이어"
주문할 때 이 문구는
원하는 문구로 바꿀 수 있다
케이크는 커피랑 단짝이지
흐르는 침을 삼키며
커피를 내리는 중이다
아니, 초를 왜 이렇게 많이 준거지?
다 꽂으면 110살인 건가..
두께가 얇아 별 볼일 없어 보이는 크림
하지만 막상 먹어 보면
동물성 생크림의 풍미에 취한다
소주 마시다가 위스키 마시는 느낌!
2021년 12월 31일 저녁
새해맞이 소원을 빌려 촛불을 켰다
초는 HJ가 5개를 꽂았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딸기가 너무 신선해!
케이크를 자르는 동안
커피를 한 모금했다
딸기를 좋아하는 토리도
참을 수 없는 표정이다
케이크는 별로 없고
딸기로 대충 때운 느낌 같지만
동물성 생크림은 묵직하고
시트의 밀도도 높아서
고급스러운 맛과 질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그냥 존맛임
딸기를 베어 물었는데
마트에서 사서 먹을 때보다
케이크의 딸기가 더 신선했다
향이 좋고 달달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아까도 말했지만 존맛이다
일반 케이크의 시트가 스펀지라면
얘는 템퍼 같은 느낌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일 년에 한두 번이라면
사볼만하다는 생각이다
또 사 먹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