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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남양주 예봉산 산행 후기 - 산 정상 레이더 돔의 정체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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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아서, 친구와 함께 등산을 하고 왔다. 오늘 오른 산은 남양주시에 있는 예봉산. 하남이나 미사에서 북북동 쪽을 보면, 흰 레이더 돔이 보이는, 바로 그 산이다. 예봉산의 높이는 683미터로 엄청 높은 산은 아니다. 그리고 북한산처럼 이름을 자주 들은 산도 아니었기에, 설렁설렁 맘 편하게 갔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우리가 갔던 길은 http://kko.to/WF0yeeSYj 이다. 산행 시작해서, 정상까지 소요된 시간은 1시간 10분. 빠른 편이지만, 그만큼 경사가 가파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등산한 느낌은 처음부터 조지기 시작해서, 끝까지 그 강도 그대로 조지는 느낌이었다. 강/약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강/강/강/강/강 이런 느낌?

 

예봉산 정상은 주변을 360도 파노라마로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서쪽을 보면 서울 전체가 훤히 다 내려다보이더라.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예봉산 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

산 위에 조그마하게 레이더 돔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는 저기

 

 

 

 

예봉산 등산로는 여러 코스가 있고

팔당에서 올라가는 것만 해도 많다

우리는 팔당로 139번 길을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올라 산행을 시작했다

 

 

 

 

요즘(9월 중순)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에 아니 나올 수가 없었다

산행 중에도 마스크는 쓰고 있었음

 

 

 

 

코스는 시작부터 급경사였다

한참을 오르고 평지가 처음 나왔을 때

뒤돌아보고 사진을 담았다

시작부터 조진다는 느낌

 

 

 

 

그리고는 곧 시작되던 계단

예봉산은 계단이 많았다

오르막길-계단의 반복패턴

 

 

 

 

그렇다고 계단이 아닌 길이

좋았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었다

사진과 같은 흙길도 있었고

 

 

 

 

이런 돌로 된 

 

 

 

 

바윗길도 많이 있었다

혹시 '악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음

 

 

 

 

나무를 움켜쥔 나무뿌리

강인한 생명력이다

 

 

 

 

올해 비가 많이 와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등산객 때문에 그런 것인지

나무뿌리가 너무 드러나 있어 안타까웠다

이와 별개로 오르는 길은 힘들었음

 

 

 

 

지금까지 약 1Km를 걸었고

900미터가 남았다

 

 

 

 

하지만 등산로 초입부터 급경사가 시작되어

그대로 계속 오르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약 1Km 정도 온 지점이지만, 체감은 5Km였음

높이가 높지 않아 얕봤는데, 실상은 달랐다

 

 

 

 

또 계단을 오른다

오를 때는 투덜대며 올랐는데

내려올 때는 계단이 참 편하더라

 

 

 

 

등산 시작 40분이 지난 시점

중간에 뒤를 돌아보니

한강과 하남시가 내려다보였다

 

 

 

 

으아, 또 계단이다

꺾이는 각도가 예사롭지 않다

 

 

 

 

10분 정도 더 걷다가 힘들어서 쉬었다

한강과 하남시가 아까보다 더 잘 보였다

이 앞의 다리는 팔당대교

 

 

 

 

이 산은 아마도 검단산일 것이다

 

 

 

 

잠시 쉬던 중에

이끼가 예뻐서 담은 사진

 

 

 

 

또 계단 시작

 

 

 

 

예봉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하나하나 쌓은 돌탑

 

 

 

 

예봉산 등산로는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바위, 뿌리가 드러난 나무, 급한 경사

 

 

 

 

정상에 거의 다다르니

모노레일 선로가 보였다

사진으로는 놀이동산 같은 느낌

 

 

 

 

산너머 산너머 또 산너머에

걸친 안개와 구름이 멋있었다

 

 

 

 

산 아래에서 보이던 둥근 레이더의 정체

그리고 모노레일 선로가 이어지던 곳

여기는 기상청 예봉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다

 

 

 

 

레이더 돔이 마치 축구공 같았다

하늘이 더 푸르렀으면 좋았을 텐데

 

 

 

 

그리고 곧바로 예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683미터인데, 체감은 약 1천 미터다

쉬는 시간 포함해 1시간 10분 만에 오름

그만큼 경사가 ㄷㄷㄷ 하다는 것

 

 

 

 

예봉산 정상이 풍경 맛집이더라

예봉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보면

한강과 미사대교를 중심으로

미시와 덕소가 보이고

360도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다

 

 

 

 

약간 희뿌연 날씨가 아쉬웠다

저 멀리 서울이 내려다보인다

북한산과 도봉산도 보이는 맛집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남양주 화도인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여기 예봉산에 올라와서 둘러보니

우리나라가 온통 산이라는 게 실감 났다

동서남북 죄다 산이었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도 내려다 보인다

 

 

 

 

새하얀 기상청 건물을 마지막으로 담고

하산하러 출발!

 

 

 

 

하산하던 길에 흑염소를 만났다

사람들 많을 들어보니, 야생 염소라고 ㄷㄷ

누가 버렸거나, 탈출한 후 여기서 사는 거라 한다

 

 

 

 

사람들이 사과 껍질을 던져주니

아주 잘 받아먹음

 

 

남양주 예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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